과거의 반성에는 대학신문이라는 ‘특수성’과 기자정신의 ‘보편성’이 얼마나 변증법적으로 통일되어 있었던가 하는 물음이 우선 요구된다고 봅니다. 대학신문은 사회언론이 다루지 못하는 진리를 드러내는 면모를 갖추어야 하며, 이 진리 앞에서 어떤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정의라고 말하고 불의를 불의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항상 필요한 것입니다.
기자정신의 필요충분조건은 객관적 사실에 대한 ‘객관적 보도’뿐만 아니라 누구를 위한 기사를 쓸 것인가 하는 ‘경향성’도 포함합니다. 이른바 ‘조·중·동’이 객관적 사실을 보도한다(?)고 하지만 그 경향성은 언제나 보수세력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객관적 사실’의 보도에만 집착하면 천박한 ‘자연주의’의 수준을 넘어설 수 없고, ‘경향성’에 매몰되면 ‘주관주의’에 함몰되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양자의 ‘통일’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마흔 여덟 돌을 밟아온 영대 신문사의 축적된 경험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일 것입니다. 이 자산의 관리자 중에 한 사람인 신문사의 현직 기자들은 ‘지금·여기’ 청년의 나이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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