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화 동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혁명의 주인은 민중"
<이도화 동문에게 특별한 것이 있다>"혁명의 주인은 민중"
  • 오해창 기자
  • 승인 2007.07.24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경산 민주단체 협의회(이하 경민협) 조직부장으로 노동·농민·사회·시민운동 등을 펼치고 있는 이도화 동문(국문96졸)을 만났다. 조촐해 보이는 사무실에서 이도화 동문의 첫인상은 영남대라는 공동의 울타리 때문인지 풋풋하고 정겨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다가왔다.
이 동문은 “대학시절 학생 운동을 계속하다 졸업을 앞두고 경산에서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여러 시민 단체에서 상근자(간사)로 지내며 현재 경민협까지 이르렀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활동하는 경민협은 우리대학 총학생회를 비롯해 경산 청년회, 농민회, 한국통신노조, 사회노조, 전교조 등 많은 단체들의 협의체로 운동 현황 파악과 집회 참여 등을 주요 활동으로 하는 운동단체이다.
최근에 여중생 사건 선전전과 서명전을 거리에서 벌이는 중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격려가 무척 기뻤다는 이 동문은 “민중 속에서 뭔가를 배운다는 그 자체에 보람이 있다”며 흐뭇해 했다. 하지만 “시민들을 보다 더 조직화하지 못한 점과 선봉 투쟁 역할을 하는 청년 학생회들의 활동이 침체된 것이 아쉬웠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 동문은 구성원 하나 하나에게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보여 주신 민주주의 민족통일 전국연합 오종열 의장을 가장 존경하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 이상효 경민협 정책국장과 언제나 자신을 지지하고 믿어주는 영원한 길동무, 남편을 지금까지의 삶에서 가장 힘이 되어 준 사람이라고 밝혔다. 자신부터 민족 간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는 이 동문은 “혁명의 주인은 민중이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대중들을 만난다고 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앞으로의 조국의 역사와 민족의 발전을 위하고자 하는 참다운 소명의식을 엿볼 수 있었다.
이 동문은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20대 초반의 젊음과 열정을 자기 자신만을 위해 쓰지 말고 삶의 참된 의미와 진정성에 대해 고민하고 그 길을 대학 4년 동안 찾길 바란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짧은 삶에서 작지만 소중한 그 무엇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또한 그런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단 한 명이라도 그러한 사람을 곁에 두고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의 삶은 좀더 풍족한 삶이 되지 않을까. 우린 오늘 그러한 사람을 만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