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개편, 교수회 보류요청
교양개편, 교수회 보류요청
  • 곽민정 기자
  • 승인 2007.07.2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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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교육과정 개편도 보류요청
지난 15일 본부가 교수들의 여러 가지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내용에 큰 변동이 없이 교양교육과정 개편안을 강행함에 따라 일부 교수들의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
이번 개편안의 큰 특징은 기본필수과목을 없애고, 선택교양영역을 축소한 것이다. 개편위원회에서는 국어겳돗?등 기본필수과목을 없애고 기존의 9개 선택영역을 4개의 영역으로 통합했다가, 공청회 이후 인문영역과 사회영역을 분리하여 5개영역으로 조정하였다.
교수회(의장 권오중)는 본부의 위와 같은 방침에 대해 지난 24일 교수회 교무분과위원회 결정에 따라 “2003학년도 교양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교양과목 제안서 제출”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번 개편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또 문과대의 경우 전과가 교양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교양과목 제안서를 마감날인 지난 25일까지 제출하지 않는 등 교양교육과정 개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7일 ‘교양교육과정 개편 공청회’에서는 교양교육이 전인교육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전공을 위한 기초소양 교육인가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찾지 못했다.
교수회에서는 “국어, 영어 등의 과목은 전체 학생의 필수로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인데, 이와 같은 기본틀을 바꾸는 것은 교양교육의 개념에 커다란 변화가 있음을 나타낸다”며 “교양교육과정의 개편을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교양교육 이념의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이외에도 전체교수들의 의견 수렴 부족, 전임교원이 교양과목을 많이 담당함으로 인한 전공 교육의 부실화 우려, 교양과목 선정에 있어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배제되어 있다는 점 등 개편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영수 교양학부장(인문학부)은 “교수회의 이와 같은 입장은 상당히 당황스럽다. 교수회와 충분한 대화를 거친 후 개편안의 큰 틀에 변화가 없는 범위내에서 수정을 하겠다”고 말함에 따라 교양교육과정 개편이 변경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또 교수회와 본부는 지난 7일 발표된 대학원 교육과정 및 교과목개설기준 개편(안)에 대해서도 입장차이를 보임에 따라 문제가 일고 있다. 교수회측이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는 것은 교수들의 의견수렴이 충분히 되지 못했다는 점과 1학과 1전공 체제는 전공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교수권을 침해하며, 총체적으로 대학원 교육의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에 대해 이희영 대학원부원장(재료금속공학부)은 “의견 수렴 부분에서는 공청회와 설명회를 통해서 교수님들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받았다”며, 또 “지금의 대학원 교과목수가 턱없이 많다. 1학과에 1전공으로 정하고 나머지 교육과 관련한 부족한 부분은 세미나 과목, 개별연구, 특수문제연구 등을 통해서 보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로의 견해차이로 인해 교양교육과정과 대학원 교육과정 개편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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