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청춘]태풍이 몰아쳐도 꺽이지 않는 젊음
[멋진 청춘]태풍이 몰아쳐도 꺽이지 않는 젊음
  • 이은애 기자
  • 승인 2007.07.16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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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수활대
태풍‘루사’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김천지역에 우리대학 학생들이 수해복구활동에 나섰다. 지난 7일 김천의 모습은 전쟁터를 방불케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느 정도 정돈된 모습이었다. 이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가고 일주일의 시간동안 따뜻한 사람들의 손길로 끊임없이 복구작업이 이루어진 결과일 것이다.
수해 복구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를 즈음 우리대학 학생들이 주말을 이용해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참가한 1백40여명 가운데 김천시 양금동 감천내에서 제방 쌓기를 한 청춘들과 동행취재를 했다.
군대를 다녀온 터라 고참급 수준의 제방작업을 하는 남학우들에서부터 약하지만 최선을 다해 삽질을 하는 여학우들까지… 그들의 모습을 통해 젊음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자칫 힘들어서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재미있는 농담과 재치 있는 너스레로 기분을 전환하며 즐겁게 일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멋진청춘 이었다. 그 중에서도 김병준군(응용화학 3)은“친구들과 함께 뜻 있는 일을 해서 보람을 느낀다”며“몸은 피곤하지만 우리학교 학생들끼리 공동체 의식을 갖고 즐기면서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웃음 지었다. 남학우들의 경우, 군대에 있을 때 몇 번의 복구활동 경험이 있다며 누구보다 수재민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 21명의 인원들이 모여서 5시간동안 4백여 포대를 만들어 허물어진 강 주변에 제방을 쌓는데 이들을 고마운 눈길로 지켜보며 간간이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대접해 주신 주인아주머니는 “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수해로 인해 어려운 일을 많이 당했는데 학생들이 도와줘서 고맙다”며 내년 봄 정부에서 복구작업을 할 때까지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찬 현장에서는 힘있는 남학우 못지 않게 여학우들도 최선을 다해 작업을 했다. 그 중에서도 시종일관 묵묵히 쉬지 않고 일하는 조일주(정보통신3)양과 이지은(정보통신3)양은 “TV에서만 보다가 수해현장을 직접 보니까 사태가 더욱 심각한 것 같다”며 “빨리 복구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이번 일이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로 인한 일이라는 생각에 안타깝고, 사고가 나기 전 미리 예방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바쁘고 부지런한 작업으로 어느새 허물어진 강둑 주변은 꼼꼼하게 쌓아올린 모래 포대로 굳게 다져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쌓아놓은 제방을 바라보며 뿌듯함을 느끼는 이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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