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돌아 본 우리나라
타국에서 돌아 본 우리나라
  • 편집국
  • 승인 2007.04.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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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인의 여름은 뜨거웠다!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 여름 전공이 다른 남녀학생들 20명을 인솔하여 해외자원봉사단이라는 명목으로 26일간 중국 하얼빈을 다녀왔다. 세계 속의 대학생으로 그리고 폭넓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영남대학교에서 새벽 3시에 출발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후 5시가 되어서야 하얼빈에 도착했다. 조선족 제1중학교 부교장 선생님이 마중을 나와 환영해 주었다. 기숙사에 짐을 풀고 우리들과 다른 그 곳 사람들 속에서 26일간 봉사해야 할 내용들을 점검한 뒤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먼저 하얼빈 조선족어린이들이 있는 도리구 소학교(초등학교)를 찾았다. 한국에서 준비한 유아교육 및 태권도와 사물놀이 등 한국문화를 그곳 어린이들에게 가르쳤다. 우리 대학 초보 선생님들의 지도에 한 동작씩 따라하며 진지하게 배우는 모습들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동포애를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 일정으로 조선족양로원과 노인협회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반갑습니다’라는 환영의 노래를 불러주며 우리 팀을 맞이해주었다. 어르신들의 주름진 얼굴에는 조국의 격동기에 고향을 떠나 낯선 이국땅에서 겪었을 삶의 애환과 고단함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봉사활동을 모두 마치고 안중근의사 기념관과 김좌진장군 기념관을 방문하여 관장으로부터 그 당시 활동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기념관을 뒤로하고 돌아오면서 모두들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을 가슴에 새겼을 것이다.

 이렇게 26일간 일정을 끝으로 역사적인 곳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우리는 이 한여름을 하얼빈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고 해외동포의 삶 속에 직접 뛰어들어 함께 느끼고 같이 생활하면서 민족과 세계시민의 의미에 대해서도 보다 많은 생각을 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남대학교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얼을 심는 데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장한업(음악대학 관현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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