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의 활로를 찾아서>"여론면, 인터넷 신문을 통한 독자와의 대화 시도"
<대학신문의 활로를 찾아서>"여론면, 인터넷 신문을 통한 독자와의 대화 시도"
  • 편집국
  • 승인 2007.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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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중대신문 편집국장)
▶현재 대학신문의 현황과 대학신문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 대학생들이 대학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대학신문의 가장 큰 역할이 아직도 진보적 선동자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굳이 대학신문이 아니라도 진보매체가 많이 등장하고 있는 지금, 대학신문은 대학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야 한다. 대학생이 읽어주지 않는다고 해서 대학신문의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학신문이 흔들리는 이유는 대학신문 스스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것은 역시 우리 대학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식들을 폭넓고 발빠르게 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기성 일간지와는 다른 참신한 주제를 찾아야 하고, 이것을 대학신문만의 시각으로 풀어내야만 한다. 이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한다면 대학신문은 정체성을 찾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중대신문의 지향점과 현재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 학생들이 신문기사를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의 일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까운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그래서 중대신문은 전통적으로 취재면(학내보도면)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현재 중대신문의 취재처는 학교본부는 물론 학과 학생회 단위까지 확대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기자 스스로 기사를 만들어내는 자세다. 또한 일간지와 차별화 된 중대신문만의 색깔을 나타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중대신문은 올해부터 기획면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기획면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게 다뤄보는 지면으로, 일간지에서 다루지 못한 참신한 주제들을 나름대로의 시각으로 재해석하기 때문에 중대신문의 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지면이기도 하다. 보도신문 지향과 주제신문 지향 이 두 가지 모두 놓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균형을 유지한다면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중대신문이 독자와의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독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
- 다른 신문들이 그러하듯이 중대신문의 피드백은 여론면의 지면 활용과 인터넷 게시판, 이메일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중대신문은 올해부터 여론면을 2면으로 대폭 늘리고 다양한 꼭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주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거나 평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게시판을 활용하는 등의 꼭지가 신설되었다. 즉 기존의 독자투고를 중심에서 기자가 직접 작성하는 꼭지가 늘어났다. 이 같은 시도는 예전처럼 들어오지도 않는 독자투고 기다리다가 결국 친구를 통해 청탁을 하는 폐단을 막기 위한 것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독자참여공간이 줄었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을 수가 없다. 특히 최근에는 독자투고의 양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다음 학기부터는 다소 지면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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