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큼 열정적으로 강의하는 오교수의 인권과 법 강의는 학생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나있다. 지난 학기 오교수의 인권과 법 강의를 수강하여 C+을 받았다는 김주희양(국문3)은 오교수의 강의를 한 마디로 ‘삶이 녹아든 열정적인 강의’ 라고 말한다. 그는 “교수님 수업은 실생활과 너무 잘 접목되어서 수업시간마다 속으로 맞장구를 치게 되요. 또 교수님 강의가 너무 진실 되고 열정적이어서 수업을 듣고 나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죠. 학점은 C+을 받았지만 수강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아요” 라며 강의를 평가했다. 적절히 필요에 의해 조별 토론수업과 영상수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도 않다고. “특히 기억에 남는 조별 수업은 우리 조 전체가 하나의 작은 공화국이라고 가정하고 필요한 법들을 제정해 가는 수업이예요. 참 재미있고 참신한 법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라며 지난 학기를 기억에 떠올리며 말했다. 또 대학 입학후 강의를 들으며 대학교육에 대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는 김양은 단순히 점수를 잘 주는 수업과 좋은 수업은 엄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수의 사상과 이론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걸 이해하고 내 속에서 충분히 순화시켜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수업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하는 교육이라고. 자신은 그런 배움에 대한 욕구를 오교수의 인권과 법 수업을 통해서 해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오교수는 자신의 수업에 대해 인간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명제를 제시하는 수업이라고 말한다. 인권과 법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학생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인권문제를 자주 접하고 있다. 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면 그것을 더욱 절실히 느낀다. 그런 상황이 왔을 때 학생들이 이 수업의 내용을 토대로 사고하고 대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얼마 전, 서울로 그 연고지를 옮긴 국제엠네스티에서 12년 동안 사무국장으로 역임하면서 세계 각지를 방문하며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자신의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한 세계의 인권 주류를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도 강의 목표 중 하나라고.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인권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생각해준다면 강단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말하는 그는 이 교양이 학생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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