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5년, 3개 학사학위를 쥐다"
"대학5년, 3개 학사학위를 쥐다"
  • 박영빈 기자
  • 승인 2007.06.2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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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경희(36)씨는 99년에 입학한 아줌마 대학생으로 3개 학위를 받은 화제의 인물로 주목을 받았다. 본지는 박경희씨를 만나 ‘복수전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전공학과의 특성이 다 다른데(경영, 아동, 국문) 전공을 여러 개 한 이유는?
- 우선 나의 주전공인 경영학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성도 사회전반적인 문제를 바로 알고 있어야 남성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학은 현실 생활과 관련이 깊은 전반적인 학문을 다루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으며, 아동학은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부딪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얻고자 선택하게 되었다. 국문학은 실질적인 학문은 아니지만 정신적인 면을 풍요롭게 해주며 우리 나라말과 글을 바로 알고 쓰고 싶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 3개 학위취득이 가능한가? 3개 학위취득의 과정을 설명해 달라.
- 3가지 전공 이수가 가능하다. 중등교사 자격증과 유치원 2급 교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는 교생실습을 중고등학교와 유치원에 각각 실습을 나가야 하기 때문에 9개 학기는 필수다. 
  ·  복수전공을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영역이 다른 학문을 동시에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일까? 복수전공 이수 시에 유의할 점은 없는가?
- 복수전공을 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는 자신이 원하던 학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나 자신이 선택한 복수전공학과의 교수님과 학생들과의 서먹서먹함 때문이며 유의할 점은 졸업할 때까지 이수학점을 채울 수 있는가를 사전에 점검해서 학점이 모자라지 않도록 해야한다. 필수 이수과목이 있다면 다른 과목보다 우선적으로 수강신청해서 듣도록 해야 한다.
  · 복수전공의 장단점은 없는가?
- 타과 학생들과의 융화가 제일 어려운 문제인데 사실 소외감을 많이 느낀다. 학생들의 인식과 교수님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복수전공의 단점은 한 가지 학문을 깊이 있게 연구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대학의 실정상 단일전공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교직과정을 이수하지 않는 학생이나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복수전공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 타과생들에게 점수가 짜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 있는지, 그리고 본인의 생각은?
- 타과 학생들에게 점수가 짜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이 있다. 내 생각은 모든 교수님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점수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힘쓰자는 생각으로 학업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 당장 눈앞의 결과로 나타나는 성적에 연연해하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학문에 빠져보는 일도 멋진 일이다. 친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향해 차근차근히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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