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진정 취업의 수단인가?
복수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진정 취업의 수단인가?
  • 박영빈 기자
  • 승인 2007.06.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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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교육환경 개선 시급 , 학생-사전조사 후 신청해야
우리대학은 현재 학문의 기회를 넓히는 제도로서 복수전공과 부전공, 연계전공이 있다.
복수전공과 부전공의 경우 최저인정학점은 각각35학점과 21학점으로서 복수전공 이수시에는 졸업논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한편 연계전공은 복수전공의 일종으로 부동산학이나 사회복지학과 같이 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맞는 학문을 배움으로써 새로운 직업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제도이며 35학점이 최저 인정학점이다.
본지는 이러한 복수전공의에 대해 진단을 해보고자 한다.


개강이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복수전공 신청을 한 학생들은 새로운 전공 공부로 의욕이 가득하다.
1학년말부터 매 학기말 특정 기간동안 신청을 받는 ‘복수전공’은 학문의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전공능력을 배양, 학생들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이다.
현재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은 전체 2천8백44명으로 타 학과 학생을 기준으로 경영학 전공이 4백9명으로 가장 많으며 영문과 1백58명, 국문과 1백54명, 언론정보학 1백12명, 행정학 전공 6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전문성 있는 학과나 교직 및 공무원 관련학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함을 알 수 있다.
이번 학기 행정학을 복수전공 한 최솔내양(사학2)은 “행정학 전공을 하면 공무원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신청했다”며 취업을 염두에 둔 선택임을 말했다.
올해 복학한 한 공대생은 “국문과를 복수전공해서 졸업 뒤 교육대학원을 준비할 것”이라며 “복수전공 시기를 놓쳐 국문과 관련 전공을 이수한 후 다음 학기에 복수전공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경영학을 복수전공해 인접학문으로서 전공의 깊이를 더 할 수 있었다”고 우윤정양(경제3)이 말하기도 했다.
복수전공자 수가 특정학과로 몰림에 따라 전공수업 인원이 많아져 원래 전공 학생이 수강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강의실 부족으로 교수 1인당 학생수가 늘어나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서인석교수(한국학부)는“처음 복수전공 제도를 실시할 때 제도와 더불어 강의실 수 확보도 되어 있어야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여석을 늘릴 수 없음에 대해 유감스러워 했다.
이렇게 전공수업에 학생이 많음으로서 강의실 문제는 물론 토론식 수업의 기회도 줄게되어 전공수업의 참여도에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복수전공 최저이수학점이 35학점으로서 전공 소양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 한동근교수(경제금융학부)는 “전문가적 소양은 이제 대학보다 대학원에서 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별 무리가 없음을 밝혔다.
취업정보실 홍오영 계장은 “취업하고자 하는 분야에 따라 복수전공이 유리할 수도 있고 단일전공이 유리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취업을 한 후에도 부서 이동을 할 경우 전공 영역을 감안 할 수 있다”고 전공 인정의 유동성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학적과 강철구 계장은 “35학점은 학교에서 정한 최소전공 인정학점이며 기업에서 만족하는 학점 수와 다를 수 있다”며 “50학점 이상은 따야 기업에서도 인정을 해주지 않겠냐”고 말했다.
복수전공이 다양한 학문의 기회를 제공해 줌과 동시에 취업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 그 정도는 기업이나 업종에 따라 다르므로 사전 정보 탐색이 필요하며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전공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강의실 확보, 강좌 증설 등 교육환경 개선에 힘써 복수전공에 대한 문제를 보안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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