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돈 명예교수 도서 기증
정희돈 명예교수 도서 기증
  • 김지은 기자
  • 승인 2007.06.22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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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은 대학에서 30여년 동안 교직활동을 하셨던 교수들의 퇴임식이 진행된 날이다.
그 중 정희돈명예교수(자연자원학부·사진)는 지금껏 보관해 온 도서를 우리대학 도서관에 기증해 관심을 모았다. 자신의 손길이 닿은 책들을 제자들에게 남기면서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 4일 기자는 정희돈명예교수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도서를 기증한 이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오랫동안 계시던 학교를 떠나시는데 기분이 어떠한지?
- 31년 동안 이곳에서 머물렀다. 떠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크지만 내가 할일은 최선을 다해 마쳤다.
△이번에 퇴임하면서 기증한 책들은 어떤 책들인지?
- 한문서적, 전공서적 등 평소 갖고 있던 책들이다. 특히 한문서적이 많다. 3·4백년 내려오던 너무 귀한 책들이라 개인이 소장하기에는 분실위험이 있어 도서관에서 관리했으면 해서 기증하게 됐다. 집안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오던 책들이라 우리 할아버님이 메모한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것들이 많다. 조금이라도 젊은 세대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 경산에 있는 자활후견기관의 보건복지관장으로 있다. 그리고 시설원예 연구소에서 농민들 기술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수필집을 청탁 받아 1년 계약으로 글을 쓰는데 내일이 마감이라 글쓰는데 정신이 없다.
이달 20일 오후 5시 인터불고 호텔 컨벤션홀에서 ‘고지식과 외골수의 대화’수상집 출판 기념일을 가질 계획이라는 정교수. 무뚝뚝한 그의 대답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애정어린 학교를 떠나는 교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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