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별 '학생위원회' 현황 점검>투표만으론 부족해! 난 내가 직접 정치한다!
<각 정당별 '학생위원회' 현황 점검>투표만으론 부족해! 난 내가 직접 정치한다!
  • 김송이 기자
  • 승인 2007.06.22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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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정치참여 통로 적극 마련해야
대학생, 정치관심 쑥쑥 커져

대통령 탄핵 이후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치참여에 대한 관심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현안과 정치에 무관심하던 대학생들에게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 촛불 집회 참가, 시민단체 활동 등 적극적인 투표참여운동을 벌이고 정치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대학생들이 그 예이다.
이제 그들은 이 사회에서 정치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구심점에 서 있다. 그렇다면 국민의 권리인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 말고 젊은 대학생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정답은 ‘있다’.

‘학생위원회’ 나도 해볼까?

가장 대표적인 예로 각 정당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생위원회’를 들 수 있다. 학생위원회라고 하면 아직 생소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당 아르바이트생’이나 ‘정치를 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위원회’는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자세를 통해 기존 정당에 대한 지지와 견제 모두를 담당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학생위원회’의 특징을 살려 청년 실업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정책들을 논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러한 통로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면도 있었고 몇몇 정당은 ‘학생위원회’가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기도 했다.
‘학생위원회’가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경우 전국적으로 3천여명,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2백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학내에 ‘학생위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15명이상의 인원이 모여 총회를 통해 규칙을 정하고 시도지부 학생위원회 소속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들은 중앙당에 ‘대학교육’에 관한 정책을 제안하기도 하고 선거철 뿐만 아니라 FTA, 이라크파병 등 사회 현안에 대해서도 활동을 함께 한다. 또한 이번 선거에서는 서울대 이주희학생을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우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대구시지부 이규철씨는 “학생위원회의 위상은 당내에서도 매우 높으며 앞으로도 진보정당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현재 중앙당에만 개설되어 있는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를 각 지역적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열린우리당 이동호씨는 “학생들의 이런 바람을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 선거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정치개혁에 대해 논할 젊은이들을 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자발적인 모임이라기보다는 ‘한나라 청년정치문화캠퍼스’등 중앙당 차원에서 행사를 마련하고 있어 ‘학생위원회’가 따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정보교류와 상호 친목을 통해 중앙당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 또한 학생위원회가 아닌 20∼40대 모두가 포함된 청년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정당은‘학생위원회’로서 지역별, 학교별로 조직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청년위원회를 활성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처럼 각 정당의 ‘학생위원회’는 그 구성과 운영에 있어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총선에서 당당한 목소리 내야

대학생들의 정치참여가 그것을 표현할 통로가 갖춰져 있지 않아 반영되지 못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일반대학생들도 더 이상 ‘학생위원회’를 소수의 정치성향이 있는 학생들의 모임으로 생각하지 말고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전한 정치참여의 방법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20대, 그 중에서도 대학생들의 참여는 이번 총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 이러한 ‘학생위원회’활동이 이번 총선을 기점으로 우리나라의 정치를 참신하게 바꾸는데 큰 몫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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