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at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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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리 기자, 변정섭 기자, 차승효 기자
  • 승인 2024.03.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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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쌰라 으쌰~! 붉은 악마로 넘실거리며 민족의 아리아가 울리는 경기장은 재미와 감동, 수익을 보장한다. 78조 원. 이는 지난해 스포츠 산업의 매출액이다. 
나날이 성장하는 스포츠 산업을 보며 본지에서는 스포츠를 둘러싼 문화와 마케팅, 스포츠 종목에 대해 조명해 봤다.

보고, 사고, 말하는 스포츠
 

 스포츠를 향한 관심이 늘며 스포츠 팬덤이 커짐과 동시에,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의 열기도 오르고 있다. 스포츠 팬과 이들을 공략하는 마케팅, 그 좌표를 살펴보았다.

 경기 직관, 현장감의 재미=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관 경기의 인기가 오르는 추세이다. 경기 직관 시에는 선수들의 워밍업 현장을 볼 수 있고, 옆자리 관객과 구단 응원가를 부르는 등 방송과 다른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야구 경기를 보러 다니는 박소연 씨(국어국문1)는 “응원하던 팀이 승리해 관객 모두가 소리 지를 때 직관 경기에 매료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최근 경기들은 기존과 달리 일주일 전에 티켓팅을 해야 원하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며 부상하는 직관 경기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팬심=스포츠 팬들은 경기 관람을 넘어 상호작용과 연결성에 가치를 두고 있다. 과거 일방향적인 TV 방송이나 라디오와는 달리 실시간 방송, SNS 등을 통해 팬과 선수들은 소통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지만 선수는 팬과의 소통 플랫폼인 ‘디어유 버블’ 앱에서 활발한 교류로 화제를 모았다. 임다연 국민대 박사(체육학)는 “상호작용을 통해 스포츠 팬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끌어내는 것이 오늘날 스포츠인의 특별한 의무”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환호하는 관중

 스포츠도 MZ답게=스포츠 선수에 대한 관심 증대는 마케팅으로 이어졌다. 스포츠 팬의 경우, 단순히 팀 굿즈를 구매하는 것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스포츠 콘텐츠 전문 유튜브 채널 개설 ▲커피차 선물 ▲지하철역, 고층 건물 등에 선수 생일 광고 게재 등 팬심의 표현 매개체가 광범위해졌다. 스포츠 구단은 ▲유명 유튜버, 아이돌의 초청 시구 ▲셀프 포토 스튜디오 선수 프레임 제작 등 팬을 비롯한 MZ세대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해 대구FC는 대구 스트릿 편집샵 이플릭(EPLC)과 콜라보해 ‘대구 티셔츠’를 출시했다. 이플릭과의 협업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콜라보에서 받은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 팬을 위한 아동용 사이즈를 추가했다. 이에 임소현 박사(서비스마케팅연구)는 “기업은 스포츠를 이용할 때 홍보 효과와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OTT 업계의 스포츠 마케팅, 그 전략은?=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이하 OTT)업체 역시 스포츠를 마케팅 소스로 내세우고 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의 OTT인 ‘쿠팡플레이’는 지난 17일부터 열린 MLB 서울시리즈의 티켓 예매 및 경기 독점중계로 화제를 모았다. 이뿐만 아니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중계 등 스포츠 중계를 앞세워 이용자를 끌어모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OTT 시장에서 스포츠 채널은 *킬러 콘텐츠의 역할을 한다. 스포츠 팬층은 두텁고 열렬하기 때문에 다른 콘텐츠에 비해 충성도 높은 스포츠 팬을 모을 수 있으며, 스포츠 채널에 발을 들인 소비자에게는 기존 콘텐츠의 소비를 유도하기가 쉽다. 더불어 스포츠 채널은 생산비용이 적게 들고, 광고 거부감이 적다. 이에 구강본 한국교통대 교수(스포츠산업학과)는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에서 OTT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OTT 채널 구독자의 증가로 광고 시장의 성장이 동반될 것”으로 전망했다.

 *킬러 콘텐츠: 특정 미디어가 폭발적으로 보급되는 계기가 된 콘텐츠


 20·30도 홀인원


 ‘오잘공’이라는 표현을 아는가? ‘오늘 잘 친 공’의 줄임말로 젊은 골프 인구의 증가가 가져온 신조어이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진 골프와 테니스는 최근 젊은 세대의 취미로 여겨지고 있다. MZ세대에까지 홀인원된 스포츠의 매력, 함께 알아보자!

 골프 산업은 나이스 샷=젊은 세대의 관심은 골프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종목은 유니크하고 젊은 골프패션, SNS에서의 인증샷 등을 기성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준다. 주 소비층이 젊은 세대인 온라인 의류 편집숍 ‘무신사’는 골프 전문관을 열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무신사 골프 전문관의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도 동기에 비해 150%가량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변상목 모레골프 대표는 “젊은 세대가 다양한 골프 브랜드 상품을 찾는다”며 “골프장 이용료 지불 등의 이유로 필드에 나가는 젊은이들은 소수일지라도,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과시를 위한 스포츠?=골프가 기성세대 스포츠라는 인식의 저변에는 지출 비용의 큰 액수가 깔려 있다. 골프를 칠 경우, ▲캐디 ▲라운딩 ▲부킹 비용 등을 고려하면 20만원대에서 50만원 이상까지도 지출된다. 기성세대보다 경제력이 약한 젊은 세대로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MZ세대들은 SNS에 골프 사진을 게시하고 골프웨어, 골프채 등을 구입하며 자신의 부를 과시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골프 열풍에 따른 경제적 양극화가 젊은 층에서 나타난다고 본다. 골프를 통해 상류 계층인 것처럼 느끼며 즐기는 모습은 *파노폴리 효과와 비슷하다. 이은희 인하대 교수(소비자학과)는 “요즘 MZ세대들은 돈벌이가 넉넉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음식과 스포츠에 큰 비용을 지출한다”며 “본인의 경제적인 수입과 지출에 대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뜻을 전했다.

*파노폴리 효과: 상품을 사며 유사한 급의 제품을 소비하는 집단과 본인을 동일시하는 현상

 

‘Sports’ is my life
 

대구FC 선수 포토카드
대구FC 선수 포토카드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팀의 유니폼이나 굿즈를 모으며 응원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대구광역시 시민 프로축구단 ‘대구FC’를 응원하는 이재훈 학우(정치외교1·휴)를 만나봤다.

 평소 응원하는 스포츠팀의 굿즈를 모으는 취미가 있다던데, 굿즈를 수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응원하는 팀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일상에서도 좋아하는 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 제가 시민구단인 대구FC의 팬이기 때문에 굿즈 매출로 인한 수입이 구단 운영, 선수 영입 및 계약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요. 수집의 개념도 있지만 후원의 개념도 갖는 거죠.

 대구FC 굿즈 중 갖고 계신 아이템의 종류가 궁금해요!
 ▲대구FC 유니폼 5벌 ▲머플러 약 10개 ▲선수 캐리커처가 들어간 대구FC 키링 20개 ▲포토 카드 등 다양하게 소유하고 있어요.

 MZ세대 중 한 명으로서, MZ세대의 특성에 가장 잘 맞춰 제작된 굿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패딩 조끼가 가장 MZ세대의 특성과 어울리는 굿즈라고 생각해요. 대구FC에 직관 오는 MZ세대 대부분이 패딩 조끼를 입고 있는 것을 본 적 있어요. 호기심에 저도 구매해 보니 보온도 잘 되고 환절기에 적당한 패딩인 것 같아 만족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굿즈 수집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른 취미보다 비용부담이 덜 하다고 생각해요. 굿즈를 높은 가격에 되팔 생각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표나 한정판 제품같이 현금화할 수 있기도 하죠. 또 굿즈는 인테리어적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죠.

 굿즈를 모으는 취미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다른 활동적인 취미보다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 생각해요.

 스포츠 굿즈를 모으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굿즈를 보관하고 진열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굿즈 보관을 위해서 집을 깨끗이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마지막으로 스포츠를 좋아하는 우리 대학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우리 대학교 학우 중에는 삼성라이온즈 팬이 많다고 들었어요. 전통적인 인기 스포츠 팀이고 실제로 접근성이 좋아 직관 가기도 쉽죠. 그러나 대구에는 시민구단인 대구FC도 있답니다! 대구 출신이거나 근처에 사는 학우들이라면 대구FC 경기를 한 번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필드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김태연 학우(시각디자인2)를 만나봤다.

 취미로 골프를 즐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편먹고 공치리’라는 TV 프로그램을 본 것이 시작이었어요. 해당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스윙할 때 너무 멋있어 보였죠. 저도 멋있게 채를 휘둘러서 공을 맞히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골프의 매력을 설명해 주세요!
 골프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다가, 정확히 맞출 때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엄청나요. 이것이 골프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더불어 스크린 골프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필드를 나가면 실력에 상관없이 골프장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질 수 있어요. 좋은 경치에 한 번 빠지면 계속 생각이 나죠.

 골프를 배우고 지속해 오시면서 아쉬운 점이 있으신가요?
 좋은 취미 활동이지만 돈이 많이 나가서 아쉬워요. 장비를 포함해 골프를 치기 위한 필드를 나가는 비용 등 기본적인 소모비가 여타의 스포츠보다 비싸다고 생각해요. 더불어 필드를 나가기 위해서는 3, 4명의 인원을 맞춰야 하기에 인원을 모으기가 어렵죠.

 골프를 잘 칠 수 있는 학우분만의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골프 스윙할 때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몸을 뒤로 보내는 백스윙을 할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해요. 또한 골프는 한 타로 승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18홀이라는 긴 경기를 하는 스포츠라서, 한 타 실수했다고 해서 멘탈이 무너지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골프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비용이라는 부담감이 있긴 하지만 골프가 가진 매력이 많다고 생각해요. 여러분들도 골프에 관심을 가지고 해보는 것을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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