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칼럼니스트] 인스타그램이 등장한 시대
[나도 칼럼니스트] 인스타그램이 등장한 시대
  • 정유이(경제금융2)
  • 승인 2023.11.27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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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SNS의 대표주자인 인스타그램! 주변에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인스타그램에는 유용한 정보와 더불어 주변인들의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고, 연예인들의 삶까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과연 인스타그램이 우리의 일상에 긍정적인 부분만을 선사할까요?

 인스타그램으로 인해 우리의 삶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등장하기 전까지 처음 만난 사람에게는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습니다. 인스타그램이 등장하면서 전화번호 대신 인스타그램 계정을 물어보는 사람들도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계정의 팔로우 수는 늘어나지만 실제로 그 안에 나와 친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습니다. 팔로우 수는 그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팔로우 수에 집착합니다.

 어떤 사람은 팔로우 수보다 팔로워 수가 더 많아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팔로우 수보다 팔로잉 수가 더 많아지면 팔로우를 취소하는 사람도 종종 있습니다. 그렇게 해야 남들의 눈에는 인기 많은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시하시나요? 성향에 따라 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올리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진을 올리는 사람의 대부분은 어떤 사진을 올릴까요? 기왕이면 잘 나온 사진을 보통 게시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내 계정을 볼 텐데 못 나온 사진을 선택할 이유가 없지요. 명품, 해외여행, 보정한 사진 등 내 피드는 세상에서 남부럽지 않은 사람처럼 포장됩니다.

 좋은 사진들만을 올리는 행위를 지적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남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인간의 속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전달하고 싶은 말은 인스타그램만을 보고 ‘저 사람은 나와 달리 갓생을 살아’하고 자신을 질책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분명 당신도 당신 인생 최고의 순간만을 인스타그램에 보여준다면 남들의 부러움을 살 것입니다.

 샤0, 구0, 미0미0 등 한 번쯤은 들어본 명품 이름이지 않나요?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브랜드들입니다. 필자는 이렇게 비싼 명품이 크게 유행하게 된 것은 인스타그램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명품을 산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히 인스타그램에 자신을 과시하려고 형편에 맞지 않게 명품을 산다는 건 사치일 뿐입니다.

 마지막으로 필자는 인스타그램 속에 너무 빠져 살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인스타그램의 모습과 현실은 생각보다 많이 다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수가 적어도, 피드에 좋은 사진들이 올려져 있지 않아도 현실을 부지런하게 살아간다면 이미 당신은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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