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정치!
모두를 위한, 청년에 의한 청년정치!
  • 곽려원 기자, 황유빈 기자, 손유민 준기자, 하진영 준기자
  • 승인 2023.11.2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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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6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7대 지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청년층의 비율은 6.35%, 8대에는 9.85%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청년도 정치를 하는 주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청년 정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진정한 청년 정치란 무엇인지 청년 정치인 및 전문가와 함께 파헤쳐 본다.

청년 정치에 귀를 기울여 봐요!

 

 청년 정치란 청년이 주체가 된 정치·사회 운동이다. 청년 정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만20~39세의 청년 정치인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도와 청년 정치의 발자취를 좇아봤다.
 

 ‘영’하고 ‘남’다른 청년 정치=지난 2021년 9월 ‘제 2회 청년의 날’에서는 청년들의 높아진 정치 관심도에 발 맞춰 ‘청년정책 컨퍼런스’가 열렸다. 더불어 지난 2022년 리서치 기업 엠브레인의 ‘세대별 정치 성향 및 정치참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정치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20대가 43.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청년들의 정치 관심도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또한 20대 투표율도 꾸준히 증가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2012년,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20대의 투표율이 77.1%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본교에서도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상당수 존재한다. 우리 대학교 학생 권현우 씨(영어영문4)는 “국제정치론, 정치학원론, 정치학고전강독 등 정치에 대한 기초 수업을 통해 정치가 사회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 유엔 협회 대학생 대표단에 선발돼 활동 중임을 밝혔다. 이재훈 씨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학생위원회에서 ▲강연 프로그램 제작 및 개최 ▲타 위원회와의 협업 ▲봉사활동 ▲선거 지원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그의 정치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우리 대학교 학생 이재훈 씨(정치외교1)는 사회구조 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지인들과 비영리 청년 단체를 만들어 여러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급부상하는 청년 정치와 그 중요성=이처럼 높아지는 정치 관심 속에서 ‘청년 정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년 정치가 신선한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로 인해 등장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기성 정치인 세대에 의해 독점돼왔던 정치 기득권을 청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새로운 세대의 정치인을 불러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22년 엠브레인의 통계 자료를 통해 ▲기존 정치권에 새로운 자극(59.1%) ▲전에 없던 신선한 관점(49.2%)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을 것(47.1%)과 같은 청년 정치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기술과 트렌드의 급변에 청년들은 민감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정치권의 한 축을 이룬다면 전체 국가의 ▲입법 ▲정책 ▲행정이 뒤처지지 않는 데 큰 역할을 할 거라고 강조했다. 정병기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청년 정치의 강점으로 추진력과 상상력을 뽑으며, “청년 정치인은 기성세대가 이뤄놓은 사회질서에 안주하지 않고 상상력을 펼친다”고 덧붙였다.

 젊치人정치=일부 전문가들은 청년 문제는 청년이 주체가 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등록금 ▲주거 ▲취업과 같은 청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청년 정치가 할 수 있는 역량으로 본다.

 청년 정치의 필요성과 함께 정계에서도 청년 정치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청년 정치인을 의미하는 ‘젊치인’의 수는 2018년 238명에서 2022년 416명으로 약 1.7배 증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발맞춰 올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는 2000년생 대학생이 최초로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청년 대변인 ‘더블루스피커’를 선발하는 등 청년 정치인을 늘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이 여러 정당에서는 청년 정치인을 양성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청년 정치는 젊은 사람들의 고충이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다”며 “청년 유권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청년 정치인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것은 중요한 현상”이라고 전했다.

 청년 정치,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다=증가한 청년 정치인의 수와는 달리 청년 정치인들을 우려하는 시각도 다수 존재한다. 실제 지난 2022년 엠브레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 정치인의 연륜 및 경험 부족에서 오는 실수에 대한 우려가 52.9% ▲청년 표심을 위한 정당 차원의 전략이 52.4% ▲정치적 노련함 부족에 대한 우려가 50.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청년 정치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 청년 정치인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해당 주장에 따르면, 청년 정치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를 기반으로 청년 정치인이 정계로 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해 이종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 교수는 “청년 정치 시스템 구축은 청년들이 정당의 의사 결정 과정이나 정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바탕이 된다”고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이종희 교수는 청년 정치가 ‘배제의 정치’가 아닌 ‘상생의 정치’를 추구하고,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이익을 고르게 대변하는 미래지향적인 ‘희망의 정치’를 지향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병기 교수는 “노련하다고 꼭 잘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미숙하고 서투른 실수가 장기적인 발전을 가져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청년 정치인, ‘청년 정치’를 외치다!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다양한 청년이 정계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을 펼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달리는 청년 정치인이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김기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을 만나 청년 정치에 대해 들어봤다.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행동하는 청년 정치인 김기현입니다.
 

 위원장님께서 청년 정치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대학 진학과 중국 유학으로 인해 고향인 포항을 근 10년간 떠나야만 했어요. 이후 오랜 타지 생활을 마무리하고 포항으로 돌아왔죠. 그런데 이전과 달라진 것은 없고 오히려 퇴보한 고향의 모습을 보게 됐어요. 수도권과 대비되는 지방의 현실을 마주한 후엔 이러한 현실을 바꿔나가고자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것 같아요.
 

 위원장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경상북도 청년의 목소리를 모으는 일에 주력하고 있어요. 고정적으로 월 1회 청년위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청년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해 논의하고 있죠. 또 월 1회 청년 당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강령·당헌·당규>를 같이 읽고 있어요. 경북은 지역이 넓어 지역을 돌며 모임을 주관해 왔는데, 앞으로는 온라인을 이용해 모임을 더 활성화하려고 해요.
 

 청년위원장을 맡으시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청년위원회 조직을 구성하는 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경북의 정치적 특성상 당원의 관심도와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편향된 정치 지형의 한계라고 생각하죠.
 

 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가요?
 당원들이 정당 활동을 자유롭게 참여하고 경직되게 느껴지지 않도록 다양한 활동을 제안하고 있어요. <강물처럼> 프로젝트가 그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죠. 해당 프로젝트는 여행처럼 자연스럽게 지역을 경험하며 청년들이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볼 수 있어요.
 

 청년 정치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지방 청년은 지역 소멸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요.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자 약자로 비춰지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죠. 이에 저는 정치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약한 곳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치가 가장 필요한 지방에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싶어요.
 

 ‘청년 대변인 학교’와 같이 청년 정치인을 양성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청년 정치인 양성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치인은 높은 전문성이 필요한 직업이에요. 하지만 과거부터 지금까지 청년 정치인들을 양성하는 전문적인 체계는 부족한 상황이죠. 저는 이러한 환경이 새로운 리더십을 가로막고 있다고 봐요.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정치인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지난 12월 13일 ‘청년 대변인 학교’ 입학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해당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경북 청년 당원들의 투표를 통해 도당 청년위원장에 당선된 후, 청년의 목소리를 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서는 청년위원회가 기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죠. 이런 판단이 ‘청년 대변인 학교’의 설립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청년 정치’란 무엇인가요?
 저는 ‘청년 정치’가 나이에만 국한된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정치교체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과 새 시대를 이끌 청년 세대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의미로 정의하고 싶어요.
 

 청년 정치의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은 사람이 정치 환경의 변화를 갈망하며 ‘청년 정치’의 활성화를 꿈꾸고 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청년 정치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우리 대학교에도 청년 정치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이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청년 정치’에 대해 희망을 품고 있지만 현 정치 구조는 ‘승자독식’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아직 많은 한계가 존재해요. 이러한 구조가 유지되는 한 청년들이 정정당당하게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재정적 부담 역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막는 하나의 장애물이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선거 이전부터 재정적인 문제도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청년 정치인을 꿈꾸는 본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치열하게 해보면 좋겠어요. 생각보다 많은 정치 지망생이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자신부터 설득할 수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정치 변화를 위해 힘써온 수많은 선배가 있었고, 지금도 더 나은 정치 지형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러니 외롭다고 생각하지 말고, 정치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면 정치의 문을 용기 있게 두드리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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