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을 향해, 재테크!
티끌 모아 태산을 향해, 재테크!
  • 곽려원 기자, 황유빈 기자, 손유민 준기자, 하진영 준기자
  • 승인 2023.10.04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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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20·30세대의 펀드 및 주식채권선물옵션의 가구당 보유액이 60대 가구당 보유액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한 번에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위험한 투자를 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10월 31일 금융의 날을 맞아 무분별한 투자 속에서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재테크 문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재테크, 너 MONEY?

 

 최근 청년들 사이 재테크 열풍으로 ‘빚투(빚내서 투자)’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등 과도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과도한 투자를 경고하며, 청년들의 올바른 재테크 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청년 재테크 및 청년 재테크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 추적해봤다.


 청년들은 재테크를 좋아해=KB증권에 따르면, 20·30세대 개인 고객 수는 지난 2020년 1백 28만 명에서 지난 2021년 2백 11만 명으로 약 65% 증가했다. 특히 2021년 신규 개설 주식 계좌 2백 73만 개 중 약 48%는 20·30세대로 드러났다. 이처럼 청년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재테크 열풍의 등장 배경에 대해 취업이 불확실해진 시대 상황 속 소득 외의 재산 형성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이종은 세종대 교수(경제학과)는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지 못하고 있는 현재 상황이 청년들의 재테크가 증가하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청년들=일각에서는 청년층이 재테크를 위해 위험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지난 1월 16조 5,311억에서 지난 8월 20조 1,884억까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경영학부)는 “현재 청년들은 월급만으론 ‘내 집 마련’이 어렵기 때문에 가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상 화폐, 주식 등에 현혹돼 투자하는 경향이 많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현상의 예시로 고수익·고위험 주식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제시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 투자자는 1,441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주가 변동이 심한 주식에 과도한 투자는 중독되기 쉬워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임명호 단국대 교수(심리치료학과)는 “청년들은 자신의 성공 가능성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식 중독에 빠질 수 있다”며 “주변인들과의 소통을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올바른 재테크를 위한 정책적 한걸음=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청년들의 올바른 재테크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정책금융상품의 일종으로 ‘*청년도약계좌’를 시행했다. 그러나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69만 6천 명이 중도해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현상은 고물가와 금리인상기 저축 여력이 떨어진 것이 배경이 됐다고 풀이된다. 김대종 교수는 “고물가·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와 저축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자산인 가처분 소득을 활용해야 하는 적금에 대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모두의 노력으로 실현되는 올바른 재테크=일각에서는 재테크 이전 경제 및 증권시장에 대한 투자자 개인의 공부 역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해당 주장에 따르면, 경제 지식에 기반하지 않은 투자의 경우 장기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서기수 서경대 교수(금융정보공학과)는 “다양한 경제 지수의 의미를 알고 이를 투자 흐름을 예측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들의 올바른 재테크를 위해 적절한 금융 의사결정과 재테크 교육이 필수라는 시각도 있다. 성백춘 대구보건대 교수(재테크세무회계학과)는 “다양한 계층에게 재테크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교육기관 정부 지자체 등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신용거래융자: 증권사가 고객의 보유 주식 및 현금 등을 담보로 잡고 일정 기간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청년도약계좌: 5년간 매달 70만원을 적금하면 월 최대 2만 4,000원의 정부 지원금을 보태 5,000만 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

 

SHOW ME THE 재테크!

 

구민정 씨(경찰행정3)

 

 저는 '알뜰교통카드+'라는 앱을 통해 전국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지원금(환급)을 받고 있어요.

 학교를 통학하면서 교통비가 늘 골칫거리였어요. 가깝다고 하기엔 멀고, 멀다고 하기엔 가까운 지역에서 살고 있어 자취하기도 마땅하지 않았죠. 그러던 중, 친구들에게 ‘알뜰교통카드+’ 추천받아서 사용하게 됐어요.

 ‘알뜰교통카드+’ 앱 사용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버스 ▲자전거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해당 앱 내에 있는 ‘출발하기’와 ‘도착하기’ 버튼을 누르면 걸음 수로 거리가 측정돼요. 적용 대상에 따라 적립받는 금액이 조금씩 차이 나는데, 제 경우에는 한 번 통학할 때마다 350원이 적립돼 기존 왕복 교통비 2,500원에서 1,800원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죠. 적은 돈 같아 보이지만 달마다 들어와 쌓인 지원금이 커서 만족도가 높아요. 지난 6월에는 35,000원을 교통비로 쓰고 10,000원을 환급받았어요. 다만, 월 15회 이상 적립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저는 ‘알뜰교통카드+’ 이용을 시작하면서 교통비 부담을 덜게 됐어요. 그래서 저처럼 학교를 통학하거나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꼭 근로를 통해서만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틈틈이 적립을 통해서도 돈을 모을 수 있으니 여러분에게 ‘알뜰교통카드+’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싶어요!
 

 

송지성 씨(한문교육2)

 

 저는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 플랫폼을 이용해 재테크를 실천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집에 사소한 수리가 필요한 휴대전화가 있을 때 부품을 저렴하게 구입한 후 직접 수리해서 팔면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죠. 같은 방법으로, 온라인 중고 시장에서 사소한 수리가 필요한 중고 휴대전화를 저렴하게 매입한 후 직접 수리해서 판매하고 있어요.

 이러한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는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단순히 저렴한 제품을 샀어요. 하지만 지금은 물건을 구입하기 전 제품의 인기, 제품 수리의 용이성 등 상품에 관한 정보를 자세히 찾아봐요. 또한 휴대전화가 고장 났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됐어요. 그뿐만 아니라 수리에 필요한 부품을 싸게 구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죠. 이처럼 현재는 휴대전화를 위주로 판매하고 있지만 앞으로 다른 전자제품도 수리해 판매해보고 싶어요.

 중고 플랫폼에는 동일한 제품이 여럿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게 중요해요. 그 과정에서 제품의 특징을 다양한 SNS를 통해 직접 홍보해보니 판매 속도가 빨라지고 단골도 생겼죠. 이를 통해 마케팅과 홍보의 중요성을 몸소 느꼈어요. 그래서 추후 마케팅과 홍보를 공부해 해당 분야로 취업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갖게 됐어요.

 

익명

 

 저는 품절대란으로 구매하기 힘든 제품이나 향후 희소성 및 가치가 상승할만한 제품을 ‘KREAM’과 같은 리셀 플랫폼에서 판매해 이익을 얻고 있어요. 이 재테크 방식의 특징은 큰 노동을 하지 않고도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거예요.

 학업과 병행하며 부가적 수입을 쉽게 얻고자 해당 재테크 방식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래서 바쁜 와중 큰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부가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리셀 플랫폼 재테크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찾아보게 됐어요. 상대적으로 편하게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찾고,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예를 들어 나이키 한정판 신발과 레고를 구매함으로써 그 제품에 대한 지식 및 정보도 얻을 수 있게 된 셈이죠.

 현재 저는 리셀 플랫폼에서 나온 수익을 등록금 및 교재비 등 학업비로 사용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미래를 위해 스스로에게 재투자함으로써 졸업 후 취업시장과 사회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사람이 되는 게 목표예요.

 이처럼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발전시켜 돈을 모으는 방법도 있다는 걸 학우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학우 여러분도 재테크에 대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익명

 

 저는 토스 앱을 통해 ‘만보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와 같은 앱테크를 하고 있어요. 해당 앱을 사용해 온 지인이 꾸준히 혜택들을 챙기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됐죠.

 토스 ‘만보기’는 걸음 수 ▲1,000 걸음 달성 시 10원 ▲5,000 걸음 달성 시 10원 ▲10,000 걸음 달성 시 20원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예요. 또한 토스에서 지정한 특정 지역에 방문할 경우 20원을 추가로 지급받아요.

 토스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는 특이한 사용 방법을 갖고 있어요. 동시간대에 토스를 켠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경우 ‘함께 토스 켜고 포인트 받기’ 창에 있는 친구의 캐릭터 이미지를 누르면 10원을 받을 수 있죠.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틈틈이 모으면 큰돈이 돼 금전적으로 도움이 됐어요. 그리고 당일 걸음 수를 종종 확인하며 거의 목표치까지 다다랐을 경우 의식적으로 더 걷게 돼 건강해진 것 같아요. 이처럼 따로 시간을 들이거나 노력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실용적이라 생각해요.

 처음 앱테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는 큰돈을 모으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소액도 계속 모으니 여가비로 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에 현재 적은 돈이지만 꾸준히 모아 간단한 군것질 등에 사용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어요. 여러분도 앱테크를 통해 돈을 모으면서 소소한 행복을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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