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의견조사" 합시다
"강의 의견조사" 합시다
  • 박영빈 기자
  • 승인 2007.06.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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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말이 되면 시행되는 학사 일정 중의 하나로 강의의견 조사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학기부터는 중간고사 이후에도 강의의견조사가 이루어져 교수와 학생간의 수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보완하였다.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되고 있는 이것은 한 학기 동안 강의에 대해 의견을 듣고 좀더 나은 수업을 위해 행하는 제도이다. 2000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번째 개편을 하게 된 강의의견조사는 계열별 강의문항 연구로 강의 평가 문항이 개선되었다. 이에 강의의견조사의 바뀐 내용을 알아보고 실효성을 진단해 보고자 한다.







































▲ 강의의견조사 왜 필요한가?


-강의의견조사는 교수업적평가(교육, 연구, 봉사)를 위한 교육 부분의 평가 방법 중 하나이자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기 위해 실시된 제도이다.
“강의의견조사가 교수업적평가의 한 부분이 된 후 교수들이 평가로 인해 부담을 느끼기도 하나 수업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며 최경조 학적계장은 강의의견조사의 필요성을 말했다.
또한 강희철군(국제통상3)은 “강의의견조사는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은 수업과 그렇지 않은 수업을 파악해 보다 효율적인 교과과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의의견 조사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 기존의 강의의견조사 이것이 문제였다.

-초기 강의의견조사를 실시했을 때 학생들의 참여율이 저조했다. 조상순 학적계 직원은 “강의의견조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59%의 참여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응답 형태도 “문항 전체의 답을 모두 똑같이 하는 불성실 응답율이 70%정도를 차지해 실질적인 효과가 없었다”며 시행 초기의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그러나 “후에 강의의견조사를 해야만 최초성적확인 기간에 성적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90%의 아주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며 강제성을 띤 참여유도였음을 밝혔다.
한편 조사내용의 신뢰성에 대해 조상순 씨는 “강의의견조사가 성적확인 이전의 절차로 이루어지다 보니 성적확인을 빨리 하려는 심리가 작용해 조사문항에 대해 깊이 있는 답변을 얻기 어렵다”고 말하며 “학생 답변에 대해 비밀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수업평가를 부정적으로 할 경우 불이익이 있을까 거짓응답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는 문제점도 함께 지적했다.
학생들의 강의의견조사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면 신형래군(토목2)은 “문항수가 많아 지루하고 질문이 길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하며 “한 학기를 마치고 수업 평가를 하면 내가 받은 수업은 이후에 더 좋아졌더라도 나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 강의의견조사, 어떻게 바뀌나?

-이번 개편에 특기할만한 사항으로는 조사시기의 재조정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심리적, 시간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중간고사 직후에 한번, 기말고사 직전에 한번 하는 것으로 정한다. 조사 기간에 응하지 않을 경우 최초 성적확인 기간에 성적확인이 되지 않는 조치를 취한다.
또한 중간고사 후의 평가와 기말고사 전의 평가문항을 달리한다. 1차 평가는 수업 중간평가로 결과를 교수에게 알림으로서 이후의 강의를 보다 잘 이끌 수 있기 위한 피드백에 목적이 있다. 그리고 2차 평가는 1학기 수업에 대한평가로 교수업적 평가에 반영시키도록 한다.
평가 문항 역시 기존의 문항이 가졌던 문제점을 보완했다. 전과목 동일했던 설문 문항에서 이론, 실험실습, 실기, 사이버 강좌로 강의 유형을 나누어 설문문항을 만들었다. 또한 문항 수도 객관식 10문항과 주관식 1문항으로 짧게 줄였으며, 설문 내용에 대해서는 ‘좋았다, 나빴다’라는 추상적인 답변을 보다 구체화시켰다. (예: 사이버 강좌-담당교수는 게시판, 전화, e-mail로 학생들의 질문과 애로사항에 신속히 대답해 주었다)

▲ 강의의견조사 성실한 답변 요구해

-강의의견조사의 본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솔직한 답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업 평가가 좋은 교수에게 상을 주듯이 응답을 가장 성실히 한 학생에게 상을 주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심재진 교수는 “성실한 답변의 기준은 없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대해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또한 “강의 모니터링을 실시해 평가가 안 좋은 수업이 있을 경우 권고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중간고사 이후 강의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다 나은 강의를 들을 권리를 학생 스스로 찾아 누려야 할 것이다.

▲ 조사 평가의 효율성

-강의의견 조사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서 Best Teacher상을 수여하는 등의 방법이 제안된 상태이다. 이러한 활발한 논의는 대학발전협의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어야 한다.
교양과목에 대한 중간 강의 의견조사로 수업의 적극성을 장려하고 기말 강의의견조사로는 보다 질 좋은 강의를 제공하기 위한 교수의 노력을 자격함으로서 진정한 강의의견조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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