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봉] 그럼에도 다음 신문 발행을 위해
[영봉] 그럼에도 다음 신문 발행을 위해
  • 백소은 편집국장
  • 승인 2023.10.0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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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동안 영대신문 발행을 준비하면서 우여곡절이 없는 발행은 없었다. 마감 전에 취재를 끝내지 못해 고생하기도 하고, 기사 내용에 적절한 사진을 구하지 못해 난감한 적도 있었다. 심지어는 준비했던 기사가 마감을 며칠 남기고 엎어지기도 했다.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취재를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기자가 특정 취재원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해서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기자가 마감일에 맞춰 기사 작성을 완료해야 하는 것처럼 각 취재원에게도 일정과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요청하지만 거절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기사 주제와 적합한 취재원을 다시 찾아야 한다. 취재원을 구하지 못해 급하게 한 면을 다른 기사로 대체한 적도 있었다.

 이번 영대신문 1680호 발행도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발행됐다. 우리 대학교 축제를 신문에 담기 위해 발행일을 미뤘다. 학교 축제 기사를 게재하려고 발행을 미루니 추석 연휴로 인해 축제 다음 날에 바로 모든 기사 수정과 편집을 마치고 인쇄를 맡겨야 했다.

 이에 모든 기자가 바쁘게 움직였다. 축제 사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미리 완성했다. 축제 기사를 작성하는 기자는 축제를 즐긴 학생 인터뷰를 제외한 내용을 미리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했다. 또한 축제 공연 촬영을 맡은 기자는 몇 시간 동안 서 있어 몸이 지쳐 있었지만 새벽 시간이 돼도 잠들 수 없었다. 신문에 넣을 사진을 빠르게 선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발행은 영대신문 기자들이 잠을 줄이고 또 줄였다. 아침이 돼서야 잠들고 몇 시간 자지 못하고 신문사로 출근한 날에는 우스갯소리로 ‘잠을 못 자니까 짜증이 많아진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평소에는 인쇄를 주말에 맡겼지만 이번에는 추석 연휴 전 평일에 인쇄를 맡겨야 했다. 최종 편집을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편집이 끝난 후 다 같이 지면을 검토하는 시간도 가져야 한다. 평일에 진행되는 최종 편집과 지면 검토는 상당히 힘들었다. 각 기자의 수업 시간이 모두 달라 수정 사항이 있어도 즉각 해결할 수 없었다. 더불어 지면 검토를 위해 한자리에 모이기도 어려웠다.

 신문 발행 준비는 항상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어렵게 발행을 마무리한다. 한 번의 발행을 끝내고 나면 많이 지쳐있지만, 다음 신문 발행을 위해 다시 힘을 낸다. 필자가 작성한 기사가 처음으로 1면 가장 첫 기사로 배치됐을 때의 감정을 잊지 못한다. 또 처음으로 종이신문에서 필자 이름과 메일로 이뤄진 기사 바이라인을 봤을 때의 뿌듯함을 잊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발행한 신문들을 하나하나 넘겨볼 때 느껴지는 쾌감이 존재한다. 이러한 감정이 다음 신문도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된다.

 이제 필자는 마지막 발행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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