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칼럼니스트] 음식점 “별”을 찾아라
[나도 칼럼니스트] 음식점 “별”을 찾아라
  • 박혜민(식품영양3, 식영사랑 대표)
  • 승인 2023.09.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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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점 별을 찾아라”는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란 전국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수준이 우수한 음식점에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소비자가 식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투명성을 제공하고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음식점 영업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해 심사받게 하는 것인데, 이는 등급평가로 인한 영세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이다. 음식점의 창업을 준비할 때 위생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지만, 막상 실전에 뛰어들게 되면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차츰 흐려지고 만다.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선택할 때 맛과 가격을 가장 중요하다고들 말하지만 이에 앞서 지켜져야 하는 것이 식품의 위생이다. 위생은 고객과의 신뢰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위생등급제는 이른 시일 안에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일 경우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 위생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워 위생에 대한 걱정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식약처에서는 배달 앱에 위생등급제 지정업소의 표시를 권하고 있다. 따라서 배달전문 음식점은 위생등급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소비자의 불안감을 잠재워야 할 것이다.

 음식점 영업주가 위생등급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인증받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미디어 매체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위생등급제를 소개하는 정부 사이트들은 일반인들이 정보를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고, 복잡하게 정리되어 있다.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매우우수’인 등급의 사례들을 직접 찾아보고 N포털 카페에 들어가 인증받은 점주의 후기를 읽어보거나 조언을 얻어야만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위생등급제를 인증받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으면 한다.

 이외에도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으면, 2년간 출입·검사 면제, 위생등급 표지판 제공, 시설·설비 개·보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그중 2년간 출입·검사 면제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등급을 지정받은 후 심사 때와 달리 지속적으로 위생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고객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음식점 위생등급제 인증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일 것이다.

 위생등급제가 다소 생소한 소비자들이 별이 하나만 있는 ‘좋음’ 등급에 대해 오해할 우려도 있다. 따라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소비자들이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홍보와 교육을 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알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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