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우리도 MZ 세대입니다
[느낌표] 우리도 MZ 세대입니다
  • 장효주 대학·사회부장
  • 승인 2023.03.27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Z 세대’라고 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가.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MZ 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가 됐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MZ 세대는 방송, 미디어에서 소개하는 모습이 다일까.

 최근 MZ 세대의 회사 생활을 다룬 SNL코리아 시즌3의 코너 ‘MZ 오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MZ 세대의 특성을 재미있게 보여준다는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방송에서 주로 보여지는 MZ 세대의 모습은 편협되거나 과장되고 희화화된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에어팟을 끼고 업무를 보거나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등 직장 동료와의 소통은 단절하고 자신만 생각하는 MZ 세대의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한 세대에 대한 무의식적인 편견을 조장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MZ 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지만, 일반적으로는 10~20대까지의 사회초년생을 가리킨다. MZ 세대라고 해서 SNL코리아가 희화화한 사람들이 전부는 아니다. 지난 호 ‘느낌표’ 칼럼에서는 영화 〈다음 소희〉의 청년 현장 실습생의 아픔이 그려졌다. 그들도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 MZ 세대 중 한 사람이다.

 더불어 MZ 세대를 대표하는 단어를 떠올려 보자. 갓생 체리슈머 그린슈머 등도 MZ 세대를 대표하는 단어이다. 효용이 뛰어난 것만 골라 소비하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고자 하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현명하게 열심히 삶을 살아간다. 인스타그램에 갓생 해시태그는 14.2만에 달하고, 주위에서도 ‘갓생’을 사는 친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아직 미성숙한 면이 있어서 다소 과한 모습을 보이기도 함은 사실이다. 어떠한 세대라도 미성숙함을 겪지 않고 자란 세대는 없을 것이다. 이들이 미성숙함을 극복해내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거듭낫듯이, 우리 MZ 세대도 분명 그렇게 성장할 것이다. 자신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더 멋진 인간으로 거듭나려는 MZ 세대를 좀 더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