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로를 거닌 사람] 대중에게 딸처럼 다가가는 리포터, 이상연
[천마로를 거닌 사람] 대중에게 딸처럼 다가가는 리포터, 이상연
  • 백소은 기자, 장효주 기자
  • 승인 2023.03.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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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연 동문(언론정보 08학번)은 우리 대학교 언론정보학과(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한 후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장내 아나운서, 쇼호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에 대중에게 행복을 전하는 그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축구장 장내 아나운서, KBS 6시 내고향 리포터, 쇼핑라이브 쇼호스트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셨습니다. 이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축구장 장내 아나운서가 소속감이 있어서 가장 애착이 가요. 저는 프리랜서니까 항상 소속감없이 사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한 팀이 됐다는 소속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서 더 책임감도 느껴지고 애착도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울산현대축구단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울산현대축구단 측에서 먼저 장내 아나운서를 제안해주셔서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장내 아나운서를 시작하기 전에는 축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울산현대축구단의 열렬한 팬이 됐죠(웃음).

 울산현대축구단 장내 아나운서로 활동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작년에 저희 팀이 17년 만에 우승했어요. 그래서 너무 감동적이어서 우느라 멘트를 못 읽을 정도였죠. 우승하던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또한 축구팬들이 제게 플래카드나 앨범을 만들어주신 것도 기억에 남아요. 방송에 나가면 피드백을 받기 힘든데 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순간에 특히 와닿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울산현대축구단 경기 시작 전 진행되는 ‘UHTV LIVE’ 생방송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생방송을 진행하시면서 녹화 방송과는 다른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라이브는 녹화 방송과는 달리 원고가 아예 없어서 여러 변수와 돌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죠. 여기에 융통성 있게 대처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저는 상황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사람들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자는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고 있어요.

 ‘6시 내고향’, ‘라이브 오늘’ 등 다양한 방송에서 리포터로 활동하셨는데, 리포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린 시절부터 음악방송보다는 6시 내고향을 더 재미있게 봤어요. 방송에서 리포터들이 제철 음식을 먹거나 여러 지역을 여행 다니는 모습을 보고 즐기면서 일도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해 리포터를 꿈꾸게 됐죠.

 리포터로 첫 방송을 시작할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정말 떨리고 어안이 벙벙했어요. 촬영을 하면서도 ‘내가 방송에 나오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인들도 방송에 나오는 제 모습을 보고 신기해했죠.

 방송 전 긴장을 푸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발음을 확실히 하기 위해 입을 충분히 풀어주는 편이에요. 또한 목을 촉촉하게 하려고 물을 많이 마시고 방송에 들어가요.

 평소 방송을 준비하실 때 특별히 유의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방송을 준비할 때 구성안을 꼼꼼히 읽고 상대방을 파악하는 거죠. 그리고 촬영 구성안만 보지 않고 필요한 기본 정보나 관련된 걸 다 찾아보고 가는 편이에요.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6시 내고향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오지에 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촬영하면서 어르신들이 방송에 출연한다는 사실에 행복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됐죠. 그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그리고 그 분들의 모습을 방송에 담는 것만으로 자제분들이 부모님을 한 번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드린다는 것이 뿌듯했어요.

 리포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센스와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면 질문과 관련 없는 답변을 해주시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적당히 끊어내는 센스가 필요해요. 또 대화의 흐름을 순발력 있게 파악해서 인터뷰를 잘 이끌어나가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어떤 리포터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국민 딸’로 기억되고 싶어요. 생각나고 보고 싶어지는 편안한 딸의 느낌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리포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리포터로 활동하며 계절에 맞춰 제철 음식을 먹거나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좋아요. 하지만 오징어잡이배를 18시간 동안 타면서 촬영을 하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죠. 그래서 리포터 활동을 위해 체력을 키우면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디저트 가게는 리포터와 다른 분야인데,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좋아하는 분야였고 꾸준한 수입이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방송은 만들어진 틀 안에서 해나가야 하는 일이라면 가게 운영은 제 스타일대로 해나갈 수 있어서 방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리포터 아나운서 MC 쇼호스트 디저트 가게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넓게 일할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자신을 알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SNS를 꾸준히 운영한 것이 큰 도움이 됐어요. 라이브커머스에서도 SNS를 통해 연락이 와서 코로나가 시작할 때부터 일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하고 있죠. 축구장 장내 아나운서도 구단 관계자 분이 제 SNS를 보고 연락을 주셨어요. 특히 방송은 인지도가 있는 사람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홀로맨스’와 ‘연블리’ 유튜브 채널, ‘연블리’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으십니다. 이처럼 SNS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프리랜서는 인지도가 있으면 섭외 요청을 받는 데 유리해요. 그래서 내가 나를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러려면 많은 통로를 만들어야 할 것 같아서 여러 SNS를 하게 됐어요. 특히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열심히 하는 편이죠.

 바쁜 일상을 즐겁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고정적인 일이 많이 없어서 일이 많이 들어와서 바쁘면 더 즐거워요. 또한 많은 경쟁자 사이에서 저를 뽑아주신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항상 최선을 다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죠.

 우리 대학교 언론정보학과(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어린 시절부터 리포터가 되고 싶었어요.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방송 관련된 학과로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언론정보학과에 진학하게 됐어요.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활동을 해보고 싶으신가요?
 천마응원단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당시에는 사람들 앞에서 활동하는 것이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어요. 하고 싶었던 천마응원단 활동을 해보지 못한 것이 후회가 남아요.

 본인에게 ‘영남대학교’는 어떤 의미인가요?
 더 큰 꿈을 꾸게 해 준 곳이죠(웃음). 먼저 길을 잘 닦아준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제 꿈을 향해서 다가가게 해 준 자극제가 된 것 같아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서도 이 일을 해나가고 싶어요. 나이가 듦으로써 나갈 수 있는 방송들을 하는 것도 좋겠죠. 예를 들어 ‘아침마당’처럼 육아를 해보거나 많은 경험이 쌓인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에도 출연하고 싶어요. 또한 라디오도 너무 해보고 싶dj요. 라디오에서 사연을 받아서 읽으면서 콩트하고 선물도 보내주면 재밌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해보는 게 앞으로의 목표예요.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으신가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보면 정말 각자 자기 길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20대 때는 조금 편하게 많은 걸 경험하며 스트레스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또한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 여행이나 워킹홀리데이를 가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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