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학생' 기자가 아닌 학생 '기자'로
[취재수첩] '학생' 기자가 아닌 학생 '기자'로
  • 곽려원 기자
  • 승인 2023.03.06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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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부터 영대신문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영대신문 기자 생활을 하며 수많은 취재원을 만났다. 대부분의 취재원은 인터뷰 요청에 친절히 답변해 주지만, ‘학생’ 기자인 나를 낮춰 대하는 취재원을 만나기도 했다. 아무래도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이기에 ‘기자’보다 ‘학생’이라는 단어에 더 초점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번 1676호 취재도 수많은 일로 취재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계속되는 인터뷰 거절과 나를 ‘학생’ 기자로 대하는 소수의 취재원. 그 가운데서 나는 자리에 앉아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이렇게 계속되는 취재 기간 중 ‘자립준비청년, 진정한 자립을 위해’ 기사를 준비하며 자립준비청년 박강빈 씨를 만났다. 그는 밝은 에너지로 나를 맞이했다. 그에게서 내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는 조금은 낯설었지만 기분 좋은 에너지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가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한번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오늘을 자립하겠다고 약속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연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가 나에게 했던 말처럼 나는 오늘도 ‘한번 잘살아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취재를 이어간다. 그리고 또 수많은 취재원을 만나고 그들과 연대한다. 그들은 나를 ‘학생’ 기자가 아닌 학생 ‘기자’로 대우해준다. “이 문제에 관심 갖고 기사로 작성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들의 한 마디에 나는 오늘도 여러 취재원과 연대할 힘을 얻는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오늘도 나는 펜을 들고 취재를 이어간다. “안녕하십니까, 영남대학교 학보사 영대신문 기자 곽려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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