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하고픈 것과 해야 할 것의 상관관계
[취재수첩] 하고픈 것과 해야 할 것의 상관관계
  • 김혜경 준기자
  • 승인 2022.10.0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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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천마로를 거닌 사람’ 취재를 통해 EBSi 현역 강사로 활동 중인 레이나 강사를 만났다. 이때까지의 나는 영대신문 활동을 하며 학업과 종교, 자기 개발 모두 챙길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의심했다. 레이나 강사와 인터뷰 약속 당일, 4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숱하게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해질 만큼 강사의 말 한마디에 정답을 알게 됐다.

 “중요한 건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거예요. 내 몸이 부서지는 것을 겁내지 않아야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지에 대한 강사의 답변이다. 모든 걸 감내하려면 나의 시간을 줄여야 한다. 얼핏 생각해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이때까지 나는 깨닫지 못했다. 애써 외면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와 타인 사이 엮인 일들은 먼저 처리하면서 남은 시간에 ‘내가 해야 할 것’을 미뤘다. 오직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에 급하지 않은 데다 재촉하는 이도 없기 때문이다. 일과 중 영대신문을 끝낸 후, 2순위로 ‘내가 해야 할 것’이 아닌 ‘휴식 시간’이 들어왔다. 우선순위를 따지면 연초 내가 세워놓은 계획과 나의 미래상을 위해 해야 하는 학업과 종교, 자기 개발이 훨씬 중요한데 말이다.

 시간이 없다며 한탄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대에 부응할 만큼 채찍질하면 된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내가 해낸 일들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에 한걸음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다. 그날을 위해 20살의 현재를 ‘해야 할 것’으로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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