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교 지체장애학생 이동권의 현주소
우리 대학교 지체장애학생 이동권의 현주소
  • 류현우 준기자
  • 승인 2022.05.23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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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학생을 고려하지 못한 반쪽짜리 학생 복지

 교내 순환버스 및 건물에서 장애인의 편의와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허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교내 장애학생 이동권 보장 현황 및 향후 개선 방안에 대해 살펴봤다.

 이번 학기부터 학생들의 편리한 교내 이동을 위해 교내순환버스가 재운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대학교의 교내순환버스는 출입문이 좁고 계단을 이용해 탑승하는 구조로 지체장애학생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총학생회 측은 교내순환버스 도입 과정에서 장애학생의 이동권을 고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이에 추후 교내순환버스 모델 선정 시기에 장애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운행 업체와 신규 계약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다층구조로 설계된 교내 건물에 이동 보조 장비 부재도 지체장애학생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요소로 지적된다. 현재 상경대 음악대 종합강의동 학생지원센터 등 교내 다수 건물에 승강기 및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총학생회는 교내 전 건물을 대상으로 *BF인증 자체평가를 실시했으며, 해당 평가내용을 바탕으로 본부 측에 시설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박지성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장(경영4)은 “평가 내용을 토대로 지체장애학생이 교내 건물을 이용할 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대학교는 장애학생 이동권 보장을 위한 교내 시설 개선 예산을 편성해오고 있다. 해당 편성안을 통해 교내 시설에 점자블록 경사로 설치 난간 손잡이 등 장애학생 이동 보조 기구를 지속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희경 장애학생지원센터 담당자는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지체장애학생들이 교내 이동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BF인증 자체평가: 한국장애인개발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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