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의 화두]황우석교수 윤리 논란 문제
[이시대의 화두]황우석교수 윤리 논란 문제
  • 정리 윤미라 기자
  • 승인 2007.06.18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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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과정 중 난자 매매, 국제윤리기준인가? 국익인가?
최근 문화방송의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과정에서 난자매매 사실이 밝혀져 황교수의 연구에 대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여론이 ‘국익’과 ‘윤리’의 문제로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연구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편집자주>
패널로는 문병곤(약학2), 임진형(약학2), 김민성(약학2) 참여했다. (이하 문, 임, 김)

▶배아 줄기세포연구에 있어 사람의 난자를 사용한 황우석교수의 연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는가?
문: 동물의 난자를 이용해 사람의 질병을 연구하는 것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사람의 난자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임: 연구의 취지 자체가 사람의 질병 치료가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같은 사람의 난자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김: 복제양 돌리나 복제소 영롱이 등의 동물을 복제할 때만 동물의 난자를 써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그래서 배아줄기세포의 연구에 인간의 난자를 사용한 것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이다.

▶불법 매매된 난자로 황우석교수가 연구를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임: 윤리 관련 법률이 없었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순수기증이 아닌 매매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몰라서 죄가 아니다’라는 말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돈이 오고간 거래는 투명성을 보장받지 못한다. 실험을 할 때 난자가 없으면 연구를 미뤄 순수기증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만을 위해 성급하게 판단을 내린 것 같다.
문: 과학적 개발에는 항상 윤리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순수기증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난자에 대해 돈을 지불한 것은 최소한의 보장이었고 고마움의 표시였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문화방송의 PD수첩이 황우석교수의 연구의 윤리적인 부분에 대해 보도했으나 많은 사람들이 ‘국익을 위해 방영해서는 안 됐다’라고 한다. 어떻게 보는가?
임: 문화방송에서 프로그램을 방영하지 않았다면 황우석교수 연구의 윤리문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러한 계기가 황교수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PD수첩의 의도가 불순했다고 생각한다. 사이언스도 인정했듯 황우석교수의 연구성과 그 자체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제기한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 방송하고 그렇지 않으면 방송을 취소해도 된다는 안이한 태도는 옳지 않다고 본다.

▶황우석교수의 연구에 대해 비판도 하지 않고 언론이나 방송 등에서 신성시하는 등 한 쪽의 입장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임: 한 쪽의 입장을 내세운 것은 기자들도 과학적인 지식이 부족해 자세히 알리는 데 한계가 있어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따라서 일부러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 우리나라 과학자가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며 과학계의 발전을 가져온 연구였으므로, 비판하기보다는 단지 같이 기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임: 먼저 과도기적 단계라고 생각되는데 국가가 나서서 법령을 만들거나 민간단체도 설립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연구자들에게는 윤리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김: 역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연구에 대한 문제제기를 보고 관심을 가져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 과학적 연구 등에 국민들이 관심과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 제도 등에서 문제점이 있다면 빠르게 보완해 앞으로의 연구자들이 윤리적인 면에서나 연구 환경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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