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천마인] “주저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하길 바라요”
[글로벌 천마인] “주저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하길 바라요”
  • 김경민 수습기자, 이지원 수습기자
  • 승인 2021.05.10 2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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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에서 만난 로트 코넬리아 교수
연구실에서 만난 로트 코넬리아 교수

 로트 코넬리아 교수(유럽언어문화학부)는 독일에서 태어나 1997년에 한국에 왔다. 약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직 생활을 한 그를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중학생 때 한국에 관한 아동 도서 두 권을 읽었어요. 그때 한국에 관심이 생겨 꼭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대학생 때에는 많은 한국인 유학생을 만나보기도 했고, 한국으로 배낭여행을 두 번 가기도 했어요. 이러한 경험이 한국에 정착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요.

 타국에서 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독일과 문화가 달라 힘든 점이 많았어요. 90년대 후반 다른 대학교에서 강의하던 시기, 학생들이 한 교수님의 모친상 조문을 가게 되어 수업에 오지 않았던 일이 있었어요. 저는 학생들의 본분이 수업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 학생들을 모두 결석 처리했어요. 향후 이는 한국의 문화라는 것을 알게 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죠.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업하셨다고 들었어요. 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업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나요?
 특별활동을 진행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요리 수업이나 독일어 노래대회, 연극 활동을 했죠. 축제 때는 나라별 음식 및 특산품을 소개하는 수업을 하기도 했어요.

 한국어를 비롯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등 5개 국어를 하실 수 있다고 들었어요. 본인만의 언어 공부 비결이 있나요?
 어릴 때 라틴어를 배운 것이 외국어 학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라틴어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죽은 언어이기에 문법 위주로 공부했어요. 문법 중심의 학습이 언어에 대한 분석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또한 배우고 있는 언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었어요.

 학생들에게 어떤 교수님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학생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강의에 대한 질문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학생들이 부를 수 있는 사람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우리 대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대학생 때 해외에 꼭 가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많은 것을 보고 느껴야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죠. 또한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자신이 가려는 길이 순탄한 길이 아닐지라도 험한 산길은 아닐 거예요. 언제든 도전하면 좋은 길은 생기기에 주저하지 말고 무엇이든 도전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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