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넓은터] 교내식당 메뉴, 선택의 폭을 넓히자
[진달래 넓은터] 교내식당 메뉴, 선택의 폭을 넓히자
  • 편집국
  • 승인 2007.06.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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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한파를 떨쳐내고 영대인이 된 지 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새내기일 때의 설레임과 매사에 느끼는 신기함은 한 걸음 물러나고 이제는 영대인으로서 긍지를 지녀갈 이때쯤 나는 이 글을 통해 짧게나마 한가지를 건의하고자 한다.
나를 비롯한 모든 영대인들은 이곳의 주인으로서 교내 시설들을 이용하며 생활한다. 학교는 단지 수업을 듣기 위한 공간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론 가정과 같은 생활공간이 되기도 하는데, 나에게 크게 와 닿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학교식당이다. 사람의 일과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 중의 하나가 ‘식’인만큼 학교생활에서도 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이다.
여기서 건의하고자 하는 것은 교내식당 메뉴의 폭을 넓히자는 것이다. 그저 배고픔을 억누르기 위해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광고 카피에서처럼 ‘골라먹는 재미’를 느껴 보고픈 욕심이 생긴다. 늘 교내식당을 이용할 때는 메뉴가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타대학의 식당을 경험해 본 결과 교내 식당 메뉴의 실태를 깨닫게 되었다. 예를 들자면 교내식당에서는 크게 정식, 특식, 분식류 세 가지에서 하부 메뉴가 한 두 가지씩 포함되어 총 10가지 내외로 제공되는데 비해 타대학의 경우 매일 저렴한 가격선에서 최소 30가지씩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이것이 ‘낭비’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각 사람마다 취향과 기호가 다르듯이 입맛도 개별적임을 감안하자면 값비싼 등록금을 납입하는 학교주인은 이 정도 ‘식’에 관한 권리는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요즘 학교식당의 음식값을 올린다는 소문에 학생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음식 맛이 특별하게 달라지는 것이 아닌 이상 터무니없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부당하다는 항의이다. 시각적 효과로 많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교내 학우들이 이용하지도 못하는 잔디구장을 가꾸는 대신 그 비용으로 인력을 보충하고 메뉴 폭을 넓혀 가격흥정을 한다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한다.
권윤정(행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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