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수립 안 돼
부정선거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수립 안 돼
  • 윤미라 기자
  • 승인 2007.06.08 10: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혹 규명 진척 없어, 선관위 책임 요구
11월 대학가 선거가 거의 마무리 된 상황에서 이번 선거는 각 대학 마다 저조한 투표율과 부정투표 의혹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대는 3일 동안 41.5%의 투표율을 기록해 오는 7일 부터 결선투표가 치러질 예정이고, 고려대는 하루 연장 투표를 했음에도 47.92%로 마감돼 선거가 무산됐다.
경북대의 경우 투표율 40%를 앞두고 한 공대생이 투표함을 발로 차서 자물쇠가 채워지지 않았던 투표함이 개봉돼 선거가 중단됐다.
투표함을 발로 찬 학생과 투표함을 자물쇠로 채우지 않은 선관위 양측의 잘못으로 경북대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내년 3월에 총학 재선거를 치르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렇듯 2006년도 학생회 선거가 순탄치 않은 가운데 우리대학의 총학생회 선거역시 50.9%로 마감돼 오상택(지역개발3) · 이경민(문화인류3) ‘지금 만나러 갑니다’ 선본이 당선됐으나 그 과정에서 한 선거구에서 ‘뭉치표’가 발견돼 부정의혹이 제기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측에서 대책위원회를 마련해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후 진상규명을 위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낮은 투표율 방지를 위해 투표용지를 한꺼번에 집어넣어 선거를 성사시키려는 생각이었는지도 모른다”며 부정 선거 정황을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총학생회의 한 간부는 “선관위가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대답해 답답함을 안겨주고 있으며, 대책위원회는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여전히 선거에 대한 의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의 투명성을 위해 학우들에게 진실을 알려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로 선관위로서의 책임이 요구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