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본지에서는 45편 중 일부를 신문에 4번 연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무심코 지날 수 있는 일제 문화잔재에 대해 알려주고, 생활 속에 침투해 있는 일제의 잔재를 버리고자 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제안명(유형) : 지리용어의 잔재
▲ 제안자 : 주보연
▲ 제안내용 : 현재 우리 학생들이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도 일제의 잔재가 상당수 있는데 특히 지리 교과서에 그 잔재가 많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칭할 일본은 전도(완전한 섬)라 하고 한국을 반도(半島)라고 불렀다. 또 산맥(山脈)이라는 말도 일제가 사용하는 것을 그대로 쓰고 있는 용어라 한다.
▲ 선정사유 : 제안자의 지리 교과서에 대한 지적은 올바르다. 산맥은 일제시대 때부터 사용된 개념이며 전통지리에서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산경개념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최근 국토지리원에서 위성촬영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일제 이래 근대 지리학에서 표기한 산맥보다는 대동여지도 등 전통 지지류에 보이는 산줄기 흐름이 훨씬 정확하다고 한다.
제안자의 주장이 널리 알려진 내용이긴 하나 지리 교과서가 아직도 일제 시기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면 관계당국에 시정을 권고해야 할 것이다.
▲ 제안명(유형) : 반상회(생활)
▲ 제안자 : 주보연
▲ 제안내용 : 30년대 일제가 전시체제로 돌입하면서 도나리구미(인조:隣組)를 만들어 위로부터의 명령하달과 상호감시 체제를 수립했던 것이 광복 이후에는 ‘반상회’란 이름으로 남아있게 됐다. 반상회는 동네에서 누가 체제에 반대하지 않나 감시하기 위해 만든 국가 동원적 모임이었다. 현재는 주민자치의 개념이 커져 긍정적인 모임체로 변했으나, 그 명칭을 ‘마을두레모임’ 등을 변경할 것을 제안한다.
▲ 선정사유 : 반상회(애국반)가 일제가 주민통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유신정권이 체제유지와 정권 홍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활용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민주화가 진행된 이후 반상회는 생활정보의 공유 등 기본적 기능 외에도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이웃과의 소통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등장하였다. 따라서 폐지보다는 주민 자율성을 강화하고 보다 친근한 명칭으로 개정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 사랑방 모임)
출처 : 문화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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