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일기]한국과 프랑스사이의 문화적 차이들
[유학일기]한국과 프랑스사이의 문화적 차이들
  • 편집국
  • 승인 2007.04.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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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믈린 앙팡다리(영어영문4)

한국문화를 체험하며(오른쪽이 에믈린)

해외에 유학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엄청난 모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사실에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어떠한 나라에 가게 되는가와는 상관없이 여러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문화적 차이’에 언제나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어느 나라 출신이고 어느 나라로 떠나려고 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차이들과 부딪칠 수 있습니다.
제가 영남대학교 교류 프로그램에 신청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저는 이미 한국에서는 많은 것들이 다를 것이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닥쳐 올 엄청난 경험에 대비하여 준비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한국에 관련된 책도 사고, 인터넷으로 블로그를 읽기도 했으며,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었던 친구들도 만났습니다. 또한 한국말도 배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학교친구들과 팔공산에서
에 도착한 후, 제가 아무리 한국에 대해 많은 것들을 공부했다 하더라도 한국에서 생활해 보는 것보다 더 정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이지 제가 한국에 도착했을 때 전 마치 어린애가 된 것 같았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먹고 행동하는 것까지 모든 것을 다시 배워야만 했습니다.
한국은 프랑스와 거의 모든 것이 다릅니다. 실제로 너무 많이 다르다보니 무엇을 먼저 배우기 시작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어려운 선택 중 음식과 음식을 먹는 것에 관련된 것을 먼저 배워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적 충격을 강하게 받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에는 식사를 할 때 앉는 법이 있어서 외국인들은 가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초대를 받아 간
한국어학당 친구들과 함께
곳에서 마루(방바닥)에 앉아 식사를 했을 때 꽤나 당황스러웠습니다. 그전에 신발을 먼저 벗어야만 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한국과 프랑스를 비교하면 음식 먹는 방법 또한 매우 다릅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모든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먹습니다. 그렇지만, 프랑스의 경우에는 각자가 스스로 자기 음식을 시켜서 먹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 반찬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친구나 가족들에게 서로의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지 물어보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프랑스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기 음식을 먹기 때문에 몇몇 사람 모두를 위한 음식은 아주 드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런 음식 나눠먹기는 한국의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을 나눠먹음으로써, 서로 간에 좋은 인간관계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사가 이뤄지고 있는 식탁의 분위기도 더욱 흥겨워 질 수 있으니까요.
물론, 여러분이 이렇게 다른 사람과 음식을 나눠먹기에 앞서서, 여러분이 젓가락을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일 때는 젓가락을 사용하여 먹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 일이 언제나 쉽지 만은 않습니다. 제가 한국에 오고 난 후로, 얼마나 많은 음식을 흘렸는지 여러분은 상상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실제로 저는 기숙사에서 밥 먹을 때 쓰는 젓가락을 사기까지 2달이 걸렸습니다. 그 전에는 포크를 사용하면서 그럭저럭 넘겨왔던 거죠.
음식에 관해 마지막으로 꼭 언급하고 싶은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맛에 있어서의 차이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정말로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즐기는 반면에 프랑스인들은 단맛이 도는 음식을 진정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김치와 프랑스의 빠띠스리patisserie(과자 또는 케이크)를 떠올려보신다면 금방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겁니다.
한국과 프랑스는 행동 방식에 있어서도 또한 많이 다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자신들의 감정이나 의견을 한국인들보다 더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한국인들은 오히려 그들의 감정이나 의견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인들은 제가 모든 곳에서 언제나 소란스럽고 활기찬 것을 보면 그것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한국에 오고 난 후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진정해라”는 말입니다.

번역 : 구남희 (영어영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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