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우리 동네”
  • 김달호 기자
  • 승인 2018.06.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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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4년마다 자신의 지방을 위해 일할 사람에게 투표하는 날이다. 전문가들은 높아진 청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여야의 정권교체 등이 이번 선거에 미칠 영향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에 ‘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이하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4년 전과 선거 제도에 대한 차이는 없지만, 청년층의 투표율과 SNS를 통한 홍보 전략 등에 대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선거 전 알아야 할 점=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광역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교육감 선거 광역자치의회의원 기초자치의회의원 광역비례 기초비례가 동시에 치러지기 때문에 7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이번 지방선거는 1차 투표에서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투표를 진행해 투표함에 넣은 후 지역의회의원 투표용지를 받아 2차 투표를 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도 선거 당일에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를 배려하는 ‘사전투표제’가 실시된다. 유권자들은 신분증을 갖고 6월 8일과 9일 동안 투표장에서 투표를 할 수 있다. 또한 이동에 제한이 있는 군인, 경찰 및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아닌 지역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는 ‘거소투표제‘도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가 알아야 할 사항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에게 기표소 내 사진촬영 금지와 선거 벽보 훼손 금지 등을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진달 선거관리위원회 홍보담당관은 “후보가 선거법을 위반하는 현장을 적발한다면 즉시 국번 없이 1390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들이여, 투표를 합시다=일부 전문가들은 청년층이 투표를 해야 청년을 위한 정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016년 매니페스토 청년조합이 발간한 ‘20대 총선 정책 평가’에 따르면 20대의 투표율이 28.1%였던 18대 총선에선 청년 관련 공약을 내세운 정당이 없었지만, 20대 투표율이 52.7%까지 높아진 20대 총선에서 모든 정당이 청년 관련 공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청년들이 더 많은 투표를 해야 청년을 위한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최근 전문가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층의 투표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 의사를 물어본 결과, 20대는 67%가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5%p 상승했다. 또한 우리 대학교 학생 329명을 대상으로 ‘6.13 지방선거에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까?’에 대한 앙케트를 실시한 결과,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이 73%(241명)였다. 이는 지난 2014년 같은 질문에 대해 우리 대학교 학생 372명 중 65%(241명)가 ‘그렇다’고 답변한 것에 비해 약 8%p 높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처럼 청년층 투표율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청년들이 정치적 변화를 지켜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혜연 정의당 청년부대표는 “정권이 교체되는 과정을 지켜 본 청년들이 정치와 투표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SNS가 만든 새로운 홍보=이번 지방선거는 사람을 이용해 선거 유세를 하던 홍보 전략에서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한 홍보 전략으로 변화했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과거에는 주로 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했기에 시·공간적 제약이 많았지만, SNS의 발전으로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SNS를 이용한 선거 전략은 SNS를 많이 이용하는 청년들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단체 ‘고함 20’이 20대와 30대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정보를 접하는 경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청년의 약 77%가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용 SNS선거전략연구소장은 “SNS를 자주 이용하는 20대가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실제 투표에 있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지역 선거를 알아보자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변화를 겪으며 달라진 유권자의 표심이 이번 지방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한다. 특히 보수 정당이 지지율이 우세한 대구·경북 지역도 표심이 변하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 후보들은 다양한 청년 정책을 통해 청년층의 표심을 잡고자 한다.

 선거를 바라보자=전문가들은 촛불 시위로 인해 낮아진 보수 정당의 지지율로 인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진보 정당들은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지지율이 상승해 지난 지방선거보다 많은 지역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4주차 정당 지지도’에 따르면 전국 기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5.7%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6회 지방선거 때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4년 5월 정당 지지율’에서 당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40%로 가장 높았던 것과 대비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지지율 변화가 대구·경북 지역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장수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전국적으로 보수 정당이 지지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선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므로 이번 선거에서도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지방선거가 지역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인만큼 정치적 성향이나 전국적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채장수 교수는 “지방선거는 목적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할 사람을 뽑는 것인 만큼 지역 현안에 관한 공약을 잘 살펴 투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시장 후보: 청년 일자리에 응답하다=이번 지방선거에 대구시장으로 출마한 후보는 임대윤 후보, 권영진 후보, 김형기 후보이다. 후보들은 청년을 위해 일자리와 관련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임대윤 후보는 ‘청년타운조성’ 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형기 후보는 중소기업멘토제를 도입해 중소기업이 더 많은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들은 청년층의 주거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도 내세웠다. 임대윤 후보는 청년공공임대주택을 보급해 청년층이 겪는 주거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김형기 후보는 청년 주거 특구 지정을 통해 청년층의 주거 빈곤 문제에 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권영진 후보는 ‘대구형 청년보장제’를 통해 청년 일자리, 경제, 주거, 교육에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대구형 청년보장제’는 수당 지급과 함께 청년이 사회 진출을 위해 필요한 교육을 지원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다방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산시장 후보: 대학과 상생을 모색하다=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산시장으로 김찬진 후보, 최영조 후보, 정재학 후보가 출마한다. 후보들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대학과 함께 해결하고자 한다. 김찬진 후보는 ‘경산지역 발전 대학협의체’를 만들고 대학 내 여유 공간을 지역기업과 연구소가 창업 및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영조 후보는 지역대학을 거점으로 하는 ‘청년창의인재융합클러스트사업’을 시행하고, 청년창업자유구역 조성과 산업단지 신축, 화장품 단지 대규모 조성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학 경산시장 후보는 4차 산업 혁명에 맞춘 학과를 신설해 4차 산업을 발전하고, 경산시 자체적으로 청년취업지원센터를 만들어 대학과 기업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김찬진 후보와 정재학 후보는 교통을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김찬진 후보는 건설될 예정인 1호선 하양역과 2호선 영남대역을 연결해 교통이 불편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다. 정재학 경산시장 후보는 3호선을 경산까지 연장해 통학하는 대학생들의 편의를 증진시키겠다고 전했다.

청년, 정치를 말하다

 대다수 사람은 중·장년층만을 정치인으로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많은 청년 정치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안평훈 대구광역시의회의원 동구 4선거구 후보(이하 안)와 김태우 대구 수성구의회의원 수성구아선거구 후보(이하 김)를 만나 청년이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들어봤다.

 정치에 대한 청년들의 인식이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안: 청년을 위한 정책이 많이 논의되지 않아 정치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거 같아요.

 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투는 정치인들이 많아 청년들이 정치를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생각해요.

 청년 정치인이 부족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안: 정치를 배울 수 있는 교육기관이 없어 정치인이 되고자 결심하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해요.

 김: 청년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못 받기 때문이에요. 특히 대구·경북 지역은 젊은 정치인보다 연륜 있는 정치인을 선호해요.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에 도전하길 망설이는 것 같아요.

 청년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안: 투표 독려 운동을 통해 청년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김: SNS를 통해 후보자와 유권자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요. 많은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알리는 용도로만 SNS를 활용해요. 만약 SNS를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한다면 청년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해요.

 청년 정치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안: 처음부터 정당에 들어가기 어렵지만, 도전 정신을 갖고 정당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보세요. 저도 직접 정당을 찾아가는 노력 끝에 정치를 배우고 이번 기회에 후보가 될 수 있었어요.

 김: 자신의 이념과 스펙트럼이 맞는 사람을 멘토로 정하세요. 정치는 처음이 어렵기 때문에 멘토의 도움을 받는다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정치도 배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