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책을 읽었지만 도서관에서 빌려 책을 읽으면서 점점 그런 낙서들에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누구♡누구’라는 낙서부터 ‘누가 어떻다’ 등의 개인의 사생활을 적어놓은 것은 물론, 심하게는 욕설까지 있다. 마음의 양식을 얻으려다 오히려 상처를 받는다.
도서관의 책은 우리학교 학생이 사용하고 또 들어오는 후배들이 영구히 사용할 공공물품이다. ‘이 정도 낙서가 책 보는데 무슨 방해가 되겠는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런 인식부터 고쳐야 한다. 도서관에 소장된 책들은 모두 우리의 등록금으로 구입된 것들이다. 책의 가치보다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학교의 공공물품인 도서를 우리 모두가 자기 책처럼 소중히 다루었으면 좋겠다.
박여진 (일어일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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