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구성원이 공동체 생협으로 뭉쳐보자!
대학 구성원이 공동체 생협으로 뭉쳐보자!
  • 박영빈 기자
  • 승인 2007.06.01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에서 학생이 한 사람의 사회성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학의 제반 복지 시설은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열악한 대학 재정 상황에서 구성원들이 만족할 만한 복지시설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재정확충을 우선시하는 대학 본부에서는 위탁경영, 최고 금액 낙찰 방식의 입찰 등과 같은 수익사업 구조로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운영방식이 업자들의 수입 수단과 결부되어 대학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거나 상업화되는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려할 수 있는 한 방안으로서 자치적 운영 방식의 한 형태인 대학생활 협동조합 (이하 생협)이 있다. 생협은 복지관을 좀 더 활발하게 운영되도록 하고 그 만큼 학생들이 편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다.
생협은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이 공동 출자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또한 제과점, 문구점, 커피숍 등 생활에 필요한 공동 시설을 설치·운영하여 공동 구매와 직영매장을 통해 싼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불특정 다수를 주주로 하여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주식회사와 달리 조합원이 직접 출자하고 시설을 운영, 이용함으로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잉여금은 조합원에게 재분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와 주인의식을 가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생협이 생기면 직영사업의 수익성이 확대되고 다양한 형태의 후생복지 사업의 전개가 가능할 것이며, 차별화 된 매장을 지향 할 수 있다. 그 결과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또한 제품의 가격과 품질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생협 가입 대학은 조합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조합운영 시설의 각종 할인혜택을 누리며 조합 사업 운영의 잉여금은 공평하게 분배받는다. 연세대의 경우 조합원 학생에게는 자판기 관리나 매장판매 보조 등의 아르바이트 기회가 주어지고 교직원 조합원은 연구비 등을 지원 받을 수가 있다. 또한 이화여대는 개강 첫 주에 책 벼룩 시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의 교재를 구입 할 수 있게 하는 사업이 학생들의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참여로 조합에 가입하게 되면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자주 이용하게 되고 그 만큼 소비가 잘 됨에 따라 값싸고 질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대학 생협은 12개로 서울, 강원, 경북, 서울시립대, 조선, 세종, 이대, 외대, 동국, 국민, 숭실, 인하대에 조직되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생협을 이끌어 간다면 보다 나은 수준의 학교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