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우리처럼 해봐요~~
강의평가, 우리처럼 해봐요~~
  • 남경순 기자
  • 승인 2007.05.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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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평가 우수 사례
< 경희대 >
경희대학교는 학사운영이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다. 총학생회(회장 김선근 사학97) 산하 학원자주화 추진위원회의 ‘교육과정심의위원회’(이하 교과위)에서 추진하는 강의 평가가 그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중간·기말고사를 사이에 두고 진행되는 경희대의 교양강의 평가는 학생평가서와 교수자평가서를 가지고 진행됐다. 학생평가서는 총 17문항으로 객관식 14문항, 주관식 3문항으로 꾸며져 있으며 교수평가와 강의 시설평가, 과목 평가, 학생 평가 등에 관한 문항이 평가의 기준이 된다. 7개 문항인 우리대학에 비해 훨씬 세부적이고 다양하다. 교수자평가서는 총 8개 주관식 문항으로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는 과정을 평가·반성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강의평가 결과를 공개하기 꺼려하는 대부분의 대학과 달리 경희대는 교양과목에 한해 평가결과를 공개할 뿐만 아니라 교수자평가서를 통해 교수들이 반성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경희대는 교양과목 강의평가 결과를 자료집으로 발간해 학우들로 하여금 강의에 대한 정보와 질 높은 수업을 제공받게 한다. 자료집에는 그래프와 같은 시각물을 이용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 수 있게 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알 수 있는 주관식 문항의 답도 기록돼 있다. 더불어 교과위에서는 학생들의 활발한 강의평가 참여 유도를 위해 평가에 참여한 학생중 우수 작성자를 과목당 한 사람씩 선발해 기념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 외국대학 >
오래 전부터 강의평가를 시행한 해외대학들은 심도있는 평가를 위해 질문이 비교적 상세하게 마련돼 있다. 미국의 노스타코다주립대(North Dakoda state)의 경우 24개의 객관식 문항이 총 8장에 걸쳐 나와 있고 각 질문마다 이 문항이 강의의 어떠한 점을 평가하고자 한 것인지 설명해 놓아 학생들이 꼼꼼하게 강의평가를 행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기타’라는 공란으로 주관식 응답을 하는 우리대학과 달리 미국의 휘턴대(Wheaton)는 5개의 문항에 걸쳐 수업과정, 수업방식에 대해 상세하게 평가·기술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우리대학의 강의평가는 학기말에 이뤄져 다음 학기에만 반영될 뿐 정작 그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혜택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해외대학은 이런 강의평가를 중간에 한번 더 실시해 실제 수업 듣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고자 한다.
또 워싱턴주립대(Washington State)는 홈페이지에 강의 평가를 올려놓기도 하고 일리노이대(lllinois)에서는 학교신문에 공개하기도 하는 등 강의 평가 내용을 학생들에게 공개한다.
이런 평가는 단지 교수를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수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우리 대학도 이러한 점을 보완하거나 개선하여 보다 실질적인 강의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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