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리포트 돌려받기'
통계로 보는 '리포트 돌려받기'
  • 노수경 기자
  • 승인 2007.05.21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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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보는 ●●은 매 호마다 학내 화제 혹은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학우들의 의견을 묻는 코너입니다. 의견수렴은 모두 설문조사로 진행합니다.

한 일간지에 실린 ‘리포트 돌려받기’에 관한 기사는 대학생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미 리포트 돌려받기를 시행하고 있는 경희대, 연세대 교수들은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교수 한명이 수십, 수백 명의 학생들을 맡고 있어 리포트를 채점해서 돌려주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서술형 답은 돌려주지 않고 단답형만 채점해서 돌려주는 경우도 있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우리신문에서는 ‘리포트 돌려받기’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교내에서 무작위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160명이 응했다.

◆ 제출한 리포트 점수 알려준 적 ‘없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49.4%
제출한 리포트의 점수를 교수님이 알려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없다’고 응답한 학우가 49.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의 알려주시지 않는다’가 31.9%로 뒤를 이었고, ‘가끔 알려주신다’가 14.4%였다. 반면 ‘항상 알려주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4.4%로 가장 낮았다.

◆‘피드백’ 받은 적 한번도 없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73.8%
리포트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 혹은 채점 내용을 담은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는가는 질문에 ‘한 번도 없다’는 의견이 73.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몇 번 받은 적 있다’는 학생이 22.5%로 뒤를 이었고 ‘항상 받는다’는 2.5%로 가장 낮은 비율을 차지했다.

◆ 리포트 채점기준 ‘모른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81.3%
‘리포트 채점 기준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한 학우가 81.3%였다. 반면 ‘알고 있다’는 18.1%로 채점기준을 알지 못한다고 대답한 비율과 큰 차이를 보였다.
한편 작성한 리포트에 대한 교수님의 채점기준을 알지 못한 채 점수를 받는 것은 부당한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피드백’ 받고싶다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66.9%
제출한 리포트의 ‘피드백을 받고 싶다’는 의견이 66.9%로, ‘받고 싶지 않다’는 32.5%보다 더 많았다. 상세 의견으로는 ‘리포트에 대한 채점기준, 더 생각해야 할 점 등을 체크받아 실력을 알고 싶다’, ‘열심히 썼는데 교수님의 의견 정도는 알고 싶다’, ‘스크랩, 자필작성 리포트 등은 꼭 돌려받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피드백을 하게 되면 인터넷에서 짜깁기해서 내는 리포트도 줄어들 것’ 등 찬성의 입장을 밝히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피드백을 원하지 않은 학우들은 ‘피드백을 해서 돌려줘도 제대로 읽지 않을 것 같다’, ‘필요성을 못 느끼겠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현재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리포트를 제출하면 만점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피드백을 하게 되면 불리한 점수를 받는 사람도 생길 것 같다’, ‘피드백을 하되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준다면 좋겠지만 그냥 되돌려 주는 것만 한다면 하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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