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로 가설무대 앞, 무대를 향한 사람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중ㆍ고등학생부터 동네 어르신까지 모두가 함께 하는 이곳은 ‘천마가요제’의 현장이다.
가요제가 시작되고 참가자들은 하나 둘씩 무대에 올라 노래에 젖어들었다. 노랫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우렁차게 울려 퍼지자 사람들의 열기로 천마로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14팀의 노래가 끝이 나고 모두가 숨죽이는 가운데 수상발표의 순간이 왔다. 사회자의 얼굴에 모든 사람의 이목이 쏠렸다. 영예의 대상은 바이브의 ‘한숨만’을 불러 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이성만 군(경제금융3)과 변진한 군(계명대 사회체육4)이 수상했다. 이 군은 “군대 음악동아리에서 같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라는 말로 변 군과 함께 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또한 “대상을 받으리라고는 예상도 못했어요. 사람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대상을 받기 어려웠을 거예요”라며 관중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무대, 앙코르 노래가 온 캠퍼스를 적시고 어둑한 밤하늘 아래로 휴대폰의 조명이 아름답게 물결쳤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천마가요제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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