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맨을 찾아라]남을 위한 끝없는 '욕심' 국회에서 답을 찾다
[Y맨을 찾아라]남을 위한 끝없는 '욕심' 국회에서 답을 찾다
  • 윤미라 명예기자
  • 승인 2007.05.2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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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자의 권리요구 입법청원, 18세로 선거권 하향조정, 5·31 청소년 참여운동본부 발족. 이는 조지연 양(정치외교학과(야)2)이 땀 흘려 일궈낸 대표적 성과들이다.
한국 고등학교 학생연합회의 ‘학생실태조사’를 시작으로 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장직을 맡기까지 조 양은 부지런히 사회참여를 해왔다. 입법청원을 위해 대학로와 명동에서 캠페인을 열고 국회와 인권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조 양이 직접 사회활동에 뛰어든 데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아버지가 드라마를 싫어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자주 접했어요. 그러다보니 정치나 사회문제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죠. 그리고 아버지가 주신 크리스마스카드에는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남을 위해 살아라’고 적혀있을 정도였어요.”
지금도 사회참여에 열성이신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남을 위해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현재 조 양이 하고 있는 활동들은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부모님뿐만 아니라 청소년의회 자문위원 등의 도움 덕분에 교육기본법률 내 ‘학습자의 권리’에 대한 입법청원이 국회 교육위원회 서류 심사과정에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단다.
입법청원이라는 긴 레이스를 달려온 지연 양에게 또 다른 사회적 목표가 생겼다. 바로 피선거권을 낮춰 참여기회를 확대하는 것. “안나 뤼어만 아세요?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출마권은 25세부터 있어요.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선진국에 비해 낮죠. 독일에서 19세에 초선, 22세에 재선한 최연소 국회의원인 안나 뤼어만 같은 사람이 나왔으면 합니다.” ‘직접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그녀의 말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지연 양에게 ‘정치활동과 학문’은 윈-윈 관계에 있다. 각종 법을 줄줄이 꿰고 있고 이런저런 토론도 하다 보니 스스로 “‘사회적 머리’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사회를 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정치 과목은 1등급을 놓치지 않았고 대학에서는 교직이수를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가까운, 혹은 먼 향후 계획을 묻자, “의장 임기가 끝나면 대선캠프에 참여해 보려고 한다”는 말과 함께 “정치외교에 대한 심도 깊은 공부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서는 직접 사회참여를 하면서 남을 위해 실질적으로 무언가를 해 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고 한다. 끝까지 ‘정치’의 외길을 걷겠다는 그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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