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전공학부, 그들의 근황을 들어보다
자율전공학부, 그들의 근황을 들어보다
  • 김예지 기자
  • 승인 2007.05.2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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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행사ㆍ활동을 주도

자율인들의 활동

과대표선거 이후 인문자율전공(이하 인문)과 자연자율전공(이하 자연)은 기획부·사무부·선전부·총무부의 조직부를 구성했다. 인문은 약 40명, 자연은 약 30명의 집행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각각 매주 정기적으로 부장들과 회의를 가지는 등 학부에 대한 열의를 보인다.
그들 모두가 처음이라 경험은 부족하지만 동기들과 힘을 합쳐 자율전공학부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이들이 가장 먼저 가진 행사는 M.T이다. 인문은 1박 2일, 자연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준비했다. 집행부들은 사전답사를 통해 숙소의 시설이나 식사, 사용할 기계 등을 꼼꼼히 알아보며 첫 행사를 준비했다. 인문M.T의 경우 약 1백여 명이 참여했고, 친분이 없었던 이들끼리 같은 조로 활동하여 모르는 학생들이 서로를 알아가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동제는 인문과 자연이 함께 준비했다. 타 단대 학생회 회의에 참관해 대동제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그들의 대동제를 준비해나갔다. 천막이나 의자 등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았지만 각각 친분과 인맥을 통해 축제를 준비했다.
자율전공 주막의 비장의 무기는 바로 노래방 기계. 천마로 한 복판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는 학교를 찾은 이들은 물론 우리학우들에게도 자율전공학부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자율인들은 교복을 가까이 하며 생활한다. 시험이 끝나거나 만우절 때, 가끔 마음이 맞는 아이들끼리 교복을 입고 학교수업을 듣는다. 이번 축제 때도 교복을 입고 서빙을 하는 등 남다른 교복사랑을 보였다.

그들의 후원자

어려운 일이 있을때는 개인적으로 아는 선배 또는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배의 도움을 받는다. 처음이라 모르는 것이 생길 때마다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해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이제 총학과 자율전공학부는 스스럼없이 도움을 주고, 받는 선·후배 관계가 되었다. 그렇지만 자율전공학부에 관한 모든 것을 총학이 전담하는 것은 아니다. 총학은 다만 자율전공학부 자체가 자생력을 가져 스스로 설 수 있도록 도와 줄 뿐이다. 행사가 있을 때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바로 자율인들이다.
자율전공학부의 자치기구는 아직 정식 학생회로 인준받지 못했다. 총학을 찾아가 본 결과 인준을 받기 위해선 그만큼의 활동내용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도 자율전공학부 자체가 연속성이 없고 승계가 어려워 이들의 활동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배주식 총학 집행위원장은 “한 해만에 모든 문제가 해소될 수는 없다. 차츰차츰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해야 한다”며 천천히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학뿐만 아니라 교수도 적극적으로 자율인들을 돕고 있다. 각 반의 지도교수는 학생들과의 1:1면담을 통해 학생들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에 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조영걸 인문자율 학부장은 “학교에서 자율전공학부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처음 시행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다”라는 말로 자율전공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자율전공에 대한 모든 것

올해 신설된 자율전공학부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전담 지도교수와 함께 진로탐색과정을 거친 후,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소속 전공에 대한 성취도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눠 인문에는 8개의 반, 자연에는 5개의 반을 두어 운영하고 있다. 각 반마다 담당 지도교수가있어 학생의 학과선택 및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
지원 가능 학부(과)로는 인문자율전공은 문과대 전학과, 법과대, 정치행정대 전학과, 상경대 전학과, 자연자원대학의 식품산업경영학과, 중국언어문화학부에 지원 가능하며, 자연자율전공은 이과대학의 생화학과를 제외한 전학과, 공과대학의 신소재공학부와 디스플레이화학공학부를 제외한 전학과, 자연자원대학의 식품산업경영학, 응용미생물학과, 생물자원학부을 제외한 전학과, 생활과학대학의 체육학부를 제외한 전학과, 섬유패션학부, 생명공학부이다.


이들의 전공 배정 시기는 2학기 수업 종료 후 30일 이내에 이뤄지며 학생 1인당 5지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학생의 1지망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며 1지망 선택가능인원 초과 시 성적우수자 순으로 배정한다. 배정 원칙으로 학생의 학부(과) 선택권은 최대한 수용하되 각 학부(과) 여건 및 수용능력 한계를 고려하여 가능인원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학생의 지망 학부(과)를 수용한다. 학과선택 가능인원은 해당 학부(과)의 표준정원의 50%를 학부(과)별 배정가능인원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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