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의 문화적 접근
울릉도, 독도의 문화적 접근
  • 최윤정 기자
  • 승인 2007.05.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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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사진과 유물을 통해 두 섬의 진한 삶을 느껴 보자

■우리 대학 박물관 특별전

지난 1일 개관식을 가진 박물관 특별전이 오는 31일까지 약 한달 동안 박물관 1층 특별 전시실과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독도박물관으로부터 받은 울릉도와 독도의 유물을 전시한‘울릉도 독도 아리랑’과 서울대박물관에서 가져 온 뛰어난 화가들의 눈으로 독도의 모습을 보여주는‘역사와 의식, 독도 진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특별전의 취지
이번 특별전은 울릉도, 독도의 유적과 유물을 통해 그곳에 살아 숨쉬는 우리조상들의 숨결을 가까이서 듣고 역사적인 기록물을 통해 이 두 섬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지리적 관심과 인식의 정도를 보여줄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예전 울릉도, 독도를 지정학적, 지리학적 측면에 맞춰 설명해 오던 것과는 달리 문화적 측면에 포커스를 맞춰 이 지역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 지역들을 이해시키려는 이유는 근, 현대로 들어오면서 일본이 이 두 섬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최근까지도 영토분쟁으로 인한 심한 대립구조를 보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문화의 핵심을 이루는 우리나라의 동질감을 발견하고 울릉도, 독도 역시 우리 한국의 문화권이라는 주장의 근거를 밝히기 위함이다.
다음으로 울릉도, 독도에 대한 지식들이 일부 지식층들의 전유물이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울릉도, 독도에 대한 인식이 절박하게 다가오고 있지만은 않다. 따라서 문화적으로 접근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쉽게 울릉도, 독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은 울릉도, 독도와 마찬가지로 같은 경상북도에 위치해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같은 지역끼리 상호 교류를 통해 지역문화의 활성화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특별전 테마
이번 전시회에는 먼저 울릉도, 독도가 우리의 영토라는 근거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고지도와 19세기 말 일본인들의 어로활동을 정부차원에서 막아달라는 문서자료, 울릉도, 독도가 우리의 영토임을 증명하는 각종 역사 자료, 문헌 등 약 80여점이 전시돼 있다. 또 울릉도, 독도에 잔존해 있는 전설, 생활 방식을 담은 여러 사진들이 이 두 곳이 같은 한국문화권임을 증명 해 줄 것이다. 특히 우리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과 초, 중고생들이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자료들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초로 시도된 전시기법으로 이번 특별전에 다각도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엿볼 수 있다.
또 전시회장에는 일본학자인 도리이 유조가 찍은 1920년대 울릉도의 사진들이 전시돼 있어 그가 어떤 관점으로 울릉도를 사진에 담았는지 또 그 사진들 속에 담긴 일본인들의 울릉도에 대한 인식정도를 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울대 박물관에서 기획한 독도진경이다.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독도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전시함으로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이외에도 이번 한달 동안 열릴 특별전 기간동안에 각 콘텐츠에 맞춰 울릉도와 독도 연구에 권위를 가진 저명한 사람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


▶울릉도, 독도가 가지는 의미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와 인접해 있어 많은 섬들을 가지고 있으나 동해안에는 다만 울릉도와 독도가 있을 뿐이다. 이 두 섬은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기도 했다가 어느 시기에는 불쑥 대단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 두 섬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은 특히 근, 현대에 들어오면서 부쩍 이 두 섬에 대한 관심을 보여 왔고 그럴 때마다 한·일간에는 영토분쟁으로 인한 심한 대립구조를 보여왔던 것이다. 독도에 관한 문제는 지금도 한·일 외교사에 갈등의 불씨로 남아 수시로 긴장을 야기시키고 있다.
동해의 이 두 섬은 우리민족에게는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우리의 영토이다. 많은 국민들이 이 두 섬이 우리의 영토임을 확신하고 있고, 이에 대한 수많은 역사적 자료가 실존하고 있건만 설득력 있게 주장을 펴지 못하는 것은 앞서 지적한 대로 이 두 섬에 관한 역사적 지식이 일부 지식층의 전유물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울릉도와 독도의 진한 삶을 느끼고 소외된 이곳을 한번 돌아보기 위해 특별전 기간 동안 박물관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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