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는 전송방식에 따라 지상파 DMB와 위성 DMB로 나누어진다. 지상파 DMB는 문자 그대로 지상의 중계시설물을 이용하여 방송국으로부터 이동 중인 수신기에 신호가 전송되는 것을 말하고, 위성 DMB는 중계수단으로 적도 상공 19,500Km 상공에 떠 있는 인공위성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 두 DMB는 운영방식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다. 먼저 지상파 DMB는 무료이며 주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위주로 내용이 구성된다. 그러나 위성 DMB는 유료이며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 외에 별도의 위성 DMB용 프로그램이 추가로 공급된다. 그러나 지상파 DMB이건 위성 DMB이건 수신용 단말기를 별도로 갖춰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두 가지 방식의 DMB가 거의 동시에 개발되면서, 각 DMB의 프로그램 내용 구성을 두고 두 사업자가 첨예하게 맞섰다. 논란의 핵심은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위성 DMB 사업자가 전송할 수 있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다. 앞서 개발된 지상파 DMB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프로그램을 위성 DMB에 고스란히 내주게 되면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지상파 DMB의 위상 정립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고, 위성 DMB 입장에서는 가장 영향력이 크고 소비자들로부터의 수요가 가장 클 지상파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면 ‘가장 맛있는 속이 없는 찐빵’과도 같은 꼴이 되어 위성 DMB의 위상 또한 크게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위성 DMB가 지상파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하되 지상파 프로그램 공급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상파 방송사와 위성 DMB 사업자가 계약을 통해서 할 수 있도록 결론이 내려졌다. 즉 원하지 않는 지상파 방송사는 위성 DMB에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을 공급하지 않을 수도 있게 한 것이다. 방송을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방송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은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본다.
잠재 DMB 시청자는 자신의 시청 욕구와 투입 비용을 고려하여 무료인 지상파 DMB와 유료인 위성 DMB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잠재 소비자들이 어떠한 결정을 내리건, 그들이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한 가지가 있다. 안전운전이다. 선명한 화질의 텔레비전을 차 안에서 즐긴다고 안전 운전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운전 중 휴대폰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주의에 의한 운전자 과실은 대부분 운전 중 신문을 본다거나 화장을 하는데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제 DMB시대가 열리면 부주의 항목에 운전 중 TV 시청이 포함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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