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기념 특집 기획]학우들의 의식 변천과 우리대학 자부심에 대한 설문조사
[개교 기념 특집 기획]학우들의 의식 변천과 우리대학 자부심에 대한 설문조사
  • 배한율 기자
  • 승인 2007.05.18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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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 '다시 입학한다면 우리 대학 선택 안해'-우리대학, 경쟁력 저하로 기반 흔들

지난 18일 본지에서는 학우들의 읫기 변천사와 우리 대학에 대한 재학생들의 자부심과 만족도 등을 알아보기 위해 총 2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988년 발행된 제1151호 영대신문에는 학우들의 의식 조사를 위해 ‘상아탑 문화’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다.
그 후 약 17년이 흐른 지금 본지는 개교 58주년을 맞아 학우들의 의식이 예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이며, 현재 학우들은 어떠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설문조사를 통해 알아보았다.


먼저 대학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동아리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보았다. 지난 18일 실시된 설문 조사 결과 현재 ‘동아리에 가입했느냐’는 질문에 ‘가입했다’라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입하지 않았다’는 학생이 41.9%였다. 17년 전에 본지에서 실시한 ‘동아리 가입 유무’에서는 46.5%의 학생이 ‘가입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가입했다’라는 학생은 34.7%였다. 예전에 비해 현재 학우들이 동아리 가입을 더욱 많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가입했다가 탈퇴했다’는 학생은 13.1%로 17년 전 17.5%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으로 ‘동아리에 대한 애착이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물음에 ‘보통’이라는 응답이 41.6%, ‘만족’이라는 답이 31.9%로 나타났다.
이는 예전에 ‘전혀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활동에도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학생이 27.7%, ‘별로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이 18.4%로 나타난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같이 약 17년 전과 비교해 현재의 학생들이 동아리에 대한 애착과 만족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동아리에 대해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12%였으며, ‘매우 만족’이라고 답한 학생은 11.4%였다. 반면 ‘매우 불만족’이라는 학생은 3%에 그쳤다.

그리고 ‘학내 문화 공간 중 시급히 신설되거나 증설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학우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64.1%의 학우들이 ‘학생 휴게실’을 가장 원했다. 다음으로 16.6%가 ‘기타’, 11.5%는 ‘대강당’이라고 말했다. 또한 7.8%의 학생이 ‘게시판’ 증설을 바랬다.

-4학년 '취업이나 진로 문제' 1학년 '인간관계'가 가장 큰 고민
학생들의 관심사와 고민거리를 알아보기 위해 ‘요즘 본인의 관심사나 고민거리는 무엇인가?’라고 물어보았다. 이에 대해 42.1%가 ‘취업이나 진로 문제’를 꼽았으며, 23.5%는 ‘학점 또는 전공시험’이라고 답했다. 과거에도 역시 가장 많은 30.2%의 학생이 ‘취업이나 진로 문제’를 우선으로 꼽은 것과 같은 결과이다. 다음으로 현재 학우 중 17.6%가 ‘인간관계’, 10%는 ‘이성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6.8%의 학생들이 ‘기타’라고 답했다. 한편, 학년별로는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4학년 학생들의 77.3%가 ‘취업이나 진로문제’를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말했다. 반면 이제 막 입학한 1학년들 중 31.2%가 ‘인간관계’를 가장 큰 고민거리로 여기고 있었다. 

다음 ‘자신의 학과에 대한 애착이나 만족도’에 대해 알아보았다. 현재 학우들은 ‘진로와 관계없이 적성에 맞아 만족한다’는 학생이 39.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예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와 같은 대답에 대한 응답자가 35.2%를 차지한 것과 비슷한 결과였다. 한편, 현재 학우 중 ‘적성에 맞고 진로도 밝아 대단히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21.5%이며, ‘적성보다는 진로가 밝아 만족한다’는 답은 21%였다. 하지만 ‘전혀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17.8%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그리고 ‘학과의 교수진과 수업 방식에 대한 만족도’에서 현재 학우들은 26%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과거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는 학생의 응답이 48.6%로 나타나 지금의 만족도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현재 학우들 중 절반 가량인 49.8%의 학생이 ‘보통’이라고 답했으며, 16%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4.6%는 ‘매우 불만족’, 3.7%는 ‘매우 만족’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 교수 상(像)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40.9%의 학생들이 각각 ‘어느정도 존경하고 신뢰하는 편’과 ‘학문적으로 존경하나 친하기 어렵다’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학우들 중 나머지 9.5%가 ‘지나치게 권위적이라 거부감이 든다’라고 밝혔고, ‘모든 면에서 불만이다’라는 학생은 8.6%에 그쳤다.
이는 과거 23.1%의 학생이 ‘지나치게 권위적이라 거부감이 든다’라고 답한 것과 많은 차이를 보인다. 지금의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교수들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요즘 학생들의 학생 운동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논리상 찬성하나 적극 참여하지 않는다’라고 답한 학생이 전체의 51.8%를 차지했다. 과거에도 가장 많은 45.9%의 학생들이 이와 같은 답을 선택해 비슷한 결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학생운동에 대해 찬성은 하나 직접 참여해서 주도적으로 학생운동을 이끌어 가지는 않는 것이다. 한편, 현재 학우 중 25.5%만이 ‘상황에 따라 적극 참여하기도 한다’고 답했으며, 20%에 달하는 학생은 ‘학생운동을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반면 ‘관심이 많으며 적극 참여한다’는 학우는 2.7%에 그쳤다.

한편, ‘대학의 본질, 즉 존재의 가치’에 대해 35.3%의 학우가 ‘학문 탐구’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32.1%가 ‘취업의 관문’이라고 밝혔다. 과거 학생들 중 54%가 대학의 본질은 ‘학문 탐구’와 ‘진리 탐구’라고 답한 것과 비교된다. 과거에 비해 현재 많은 학우들이 대학을 단지 취업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반면 대학의 존재 가치에 대해 27.6%는 ‘인격 양성’을, 5%는 ‘기타’를 선택했다. 

학생들의 직업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직업과 관련한 설문조사 또한 함께 실시되었다. 그 결과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45.5%로 가장 많이 선택한 직업은 ‘공무원 또는 교사’였다. 이는 취업난으로 힘든 학우들이 가장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른 직업으로는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이 20.3%, ‘금융 또는 일반 기업 회사원’이 19.4%로 각각 드러났다. 나머지 14.9%의 학생만이 ‘기타’라고 응답했다. 한편, 기타 직업에는 서비스업, 예술인 등이 있었다.
반면 ‘장래 진로와 현재 전공의 관련성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54.8%의 학우들이 ‘전공을 살려 진로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51.9%의 학생이 ‘전공을 살려 진로를 정하겠다’고 말한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현재 학우들 중 39.8%가 ‘전공을 살리면 좋겠지만 상관없다’라는 답을 선택했으며, 5.4%만이 ‘전공에는 관심이 없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로를 정하겠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48.2%가 ‘능력이나 적성’을 ‘직업 선택 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 59.5%의 학생이 ‘능력이나 적성’을 선택한 것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한편, ‘직업 선택 시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의 항에는 39.6%에 달하는 학우가 ‘경제적 보장’을, 5.4%는 명예(사회적 지위)를 선택했다. 그리고 ‘기타’ 의견은 5%, ‘주위의 선호도’는 1.8%만이 응답했다.
먼저 학우들이 우리 대학을 왜 지원했는지 물어보았다. 그 결과 가장 많은 48.9%의 학생들이 ‘성적에 맞춰 가기 위해’라고 답했다. 이어 27.6%가 ‘원하는 학과가 있어서’, 11.3%는 ‘주위 사람들의 권유로’ 지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기타’ 지원 동기가 9%, ‘학교 경쟁력이 높아서’라는 이유는 3.2%에 그쳤다.
또한 ‘현재 우리 대학의 위상이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예전에 비해 떨어 졌지만 다소 높은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절반 이상인 58.6%에 달했다. 그리고 35.9%는 ‘타 대학의 경쟁력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라고 답해 우리 대학 위상에 대해 낮게 평가했다. ‘매우 높은 편이다’와 ‘매우 낮은 편이다’라는 응답은 각각 2.7%였다.
반면 ‘ 재입학시 우리 대학을 다시 선택할 것인가?’라고 물어본 결과 무려 72.7%의 학생들이 ‘다시 지원하지 않겠다’고 응답해 충격을 주었다. ‘다시 지원하지 않겠다’는 이유에 대해서는 46.3%의 학생들이 ‘학교 경쟁력이 낮아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리고 33.1%는 ‘등록금이 비싸서’, 9.4%의 학생은 ‘기타’라고 응답했다. 나머지 이유로는 ‘학생복지가 낮아서’(6.9%), ‘원하는 학과가 없어서’(4.4%)로 나타났다. 한편 27.3%의 학생만이 ‘재입학 시 우리 대학을 다시 선택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그 이유로는 28.3%의 학우들이 ‘기타’ 의견을 선택했다. 그리고 ‘우수한 교수진들이 많아서’와 ‘수업 방식이 좋아서’라는 이유는 각각 26.7%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률이 높아서’(13.3%), ‘장학제도가 많아서’(5%)라는 이유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대학에 대한 자부심은 어느 정도인가?’라고 물어보았더니 61.8%의 학생이 ‘보통’이라고 밝혔다. 이어 26.4%만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고, 9.1%의 학생은 ‘낮은 편’이라고 답했다. ‘매우 높은 편’이라는 의견은 고작 0.9%에 머물렀으며, ‘매우 낮은 편’이라는 의견도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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