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노 대통령 만날 의사 충분히 있다"
[인터뷰]"노 대통령 만날 의사 충분히 있다"
  • 편집국
  • 승인 2007.05.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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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권-좌파 연대위해 한총련 해체도 가능

 

 

 

 

■인터뷰 - 11기 한총련 의장 당선자 연세대 정재욱 총학생회장

▶ 당선 소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반미반전 투쟁을 비롯해 합법화와 새로운 학생운동 구상 등 당면한 과제가 많다. 또 한총련 내부에서의 통일단결에 대한 고민도 함께 가져 가야 한다.


▶ 합법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합법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한총련이 좀 더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다. 기자회견이나 각종 행사를 하는 데서도 한총련이 주체가 될 것이다. 합법화가 되어야 이를 기반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학생운동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또한 사회 각계 인사들과 공청회를 통해 새로운 학생운동의 '신강령·신규약'을 마련해 하반기 대의원대회에 제출할 것이다.


▶ 합법화가 된다면 한총련의 활동에서 어떤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학생회 활동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그동안 수배 때문에 학교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학생회 일꾼들의 활동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합법화가 된다면 좀 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활동들이 가능할 것이다. 또 연대의 폭도 넓어질 것이다. 합법화 이후에는 시민단체들과도 직접적인 교류가 가능해 진다. 마지막으로 남북교류에서 학생들의 제약도 없어진다.


▶ 이번 선거에서 양 선거운동본부 모두 ‘새로운 학생운동’에 대한 고민을 공약으로 제출했고, 실제 한총련 내외에서도 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당선자가 생각하는 '새로운 학생운동'이란 무엇인가?


-무엇보다 좀 더 광범위한 학우 대중, 국민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다. 기존의 학생운동에서 저항과 반대만이 강조되었다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학생운동이 되는 것이 그 방안이라고 본다.


▶ 새로운 학생운동을 위한 한총련의 노력은?


-아무래도 최대 학생운동조직인 만큼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주도적이라는 말은 많은 것을 양보할 수 있는 넓은 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 전대협에서 한총련으로 넘어왔듯이 학생운동의 단결을 위해서라면 한총련의 발전적 해체도 고민할 수 있다. 운동권, 비운동권을 가리지 않고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 이번 선거과정에서 정기대의원대회 무산 등 한총련 내부의 갈등이 드러났다. 조직 내 단결을 이룰 방도는 무엇인가?


-전략적인 기조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김상민 선거운동본부의 공약과 우리 공약이 많은 부분에서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함께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쌓인 오해와 불신들은 직접 동지들을 만나가면서 풀어갈 계획이다. 단결을 위해서 그 무엇보다 대중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단결을 지향해나갈 것이다.


▶ 노무현 정권의 긍정성은 어디까지라고 보는가?


-노무현 정권은 기본적으로 김대중 정권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의 긍정성은 한총련 합법화·국보법 철폐·한반도 평화실현 등 남북화해 교류를 깨지 않는 정책실현 정도까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공동기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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