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사업 최종계획안 통과, 남은 것은 현수막과 교육편제
프라임사업 최종계획안 통과, 남은 것은 현수막과 교육편제
  • 이남영 기자, 장수희 기자
  • 승인 2016.03.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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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부터 우리 대학교는 산업연계교육특성화사업(이하 프라임사업)에 선정되고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에 몇몇 교수들은 본부와의 소통문제를 이유로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본부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지금까지도 이와 관련한 현수막이 걸려있지만, 지난 24일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프라임사업 최종 계획안이 통과된 상황이다.

 사업계획서 마무리 단계, 그러나 현수막은 아직=현재 우리 대학교 곳곳에는 문과대 교수회 측의 입장을 담은 현수막이 설치돼있다. 이승렬 문과대 비상대책위원장(영어영문학과)은 “감원에 대해 본부 측과 합의가 되긴 했지만, 노석균 총장의 결정과정이 비민주적 절차였다는 것에 대부분의 교수들이 동의해 현수막을 걸었다”고 밝혔다. 반면 곽병철 총학생회장(신소재공4)은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들의 마음을 동요시키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편, 문과대가 프라임사업을 위한 정원 조정에 합의한 것은 총장이 ‘인문학 육성을 위한 위원회를 결성해줄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인문학 육성을 위한 위원회는 프라임사업에 대한 사업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 전에 결성될 예정이며, 각 부처 처장과 문과대학 교수들로 구성된다. 이승렬 위원장은 “위원회가 출범하게 되면 현수막을 철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대학교는 오는 31일까지 프라임사업 계획서를 준비해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김삼수 교무처장(융합섬유공학과)은 “문과대에는 소형학과가 있어 그 학과의 정원이 확연히 줄어들까 걱정했던 것 같다”며 “당시 복잡했던 이해관계가 해결됐고, 모든 단과대의 의견들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한영춘 기획처장(경영학과) 역시 “타 대학교에 비해 큰 진통 없이 진행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과대 교수회 측에서는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의 침체에 우려를 표하며, 본부와 원활한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의가 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2017학년도 교육편제 개편=지난 24일, 우리 대학교 대학평의원회(이하 대평의) 회의에 프라임사업 안건이 발제돼 사업의 최종 계획안이 마련됐다. 이는 향후 프라임사업에 선정될시, 바로 실행에 옮길 예정이기에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라임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입학정원의 10% 또는 200명 이상의 조정이 필요하다. 초기에 우리 대학교는 학부(과) 경쟁력 평가 지표에 따라 224명을 조정하고자 했다. 그러나 회칙상 통·폐합된 학부(과)는 3년간 인원조정이 불가하며, 몇몇 교수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기존의 인원보다 약 100명이 적은 123명을 감축했다. 그리고 부족한 인원은 자연자율전공학부 폐지와 인문자율전공학부 감원을 통해 추가적으로 194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우리 대학교는 2017학년도 입학 정원 317명을 줄여 다른 학부(과)에 분배하게 됐다.

 감축된 인원은 사회수요가 높은 학부(과)에 배분된다. 2017학년도 교육편제 계획안에 따르면 이과대는 자연과학대로 명칭이 변경된다. 상경대의 국제통상학부 역시 무역학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금융·무역정책과 무역물류·국제경영으로 전공을 분리·신설한다. 특히 프라임사업 선정 시 공과대의 ▲기계공학부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정보통신공학과를 분리해 ‘기계IT대학’이라는 단과대를 신설 할 예정이다. 그리고 해당 단과대에 약 220명 정도의 인원을 배정할 예정인데, 이는 단과대에 신설예정인 ‘로봇기계공학과’와 ‘자동차기계공학과’에 재배치되는 90명, 60명의 인원을 포함한다. 이번 대평의 회의에 참가한 이훈일 부총학생회장(전기공4)은 “공과대를 세분화시켜서 관리·양성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삼수 교무처장 역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우고 지역사회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새로운 학부(과)들을 만들었다”며 신설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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