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다녀와서
새내기 새로 배움터를 다녀와서
  • 김가은 씨(국어국문1)
  • 승인 2014.02.27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학 생활을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는 자리인 새내기 새로 배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불참한 나로서는 친구들을 처음 볼 기회였기에 더욱 설레고 기대됐다. 그런데 새터 출발을 며칠 남겨두고 경주에서 불행한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 또한 새내기였기에, 나를 비롯한 친구들의 부모님들께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다. 그 때 걱정하는 우리를 위해 선배님들께서 괜찮을 거라 안심을 시켜주셨고, 우리는 다행히 가벼운 마음으로 새터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라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숙소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서먹하던 우리는 선배님들이 짜주신 게임들과 프로그램을 함께 하면서 점점 친해져갔다. 늦은 새벽까지는 아니었지만 첫날 밤 술을 마시면서 웃고 떠들고 선배님들,  동기들과 점점 가까운 사이가 돼 갔다. 체육대회를 하면서, 전날 밤 어색했던 친구들과 손도 잡고 얘기도 하면서 더욱 친해지게 됐다. 둘째 날 밤에는 늦은 새벽이 지나도록 게임 소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침에는 모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잠이 쏟아져 감기는 눈을 억지로 떠가며 라면을 먹었다. 마지막 퇴소식. 속 아픈 친구들 챙겨가며 피곤한 몸으로 수련원을 떠났다.
출발 전에는 걱정도 많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오래된 친구들과 여행간 것처럼 설레고 재밌었다. 해 보지 못했던 것들, 처음 만나는 사람들,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겪어 볼수록 편안하고 즐거웠다. 선배님들도 나를 비롯한 동기들이 혹시 힘들까봐, 진심으로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셔서 정말 친한 언니, 오빠들 같았다. 모든 일정을 무탈하게 마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는, 피곤하면서도 아쉬웠다. 아직 친해지지 못한 친구들, 선배님들, 옹기종기 모여앉아 더 얘기하고 싶은 마음.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집으로 향했다. 힘들고 지친 몸이었지만, 마음만은 든든하고 포근해진 2박3일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