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어떻게 맞이하실 건가요?
영어! 어떻게 맞이하실 건가요?
  • 김효은 기자, 안희진 준기자, 정은송 수습기자
  • 승인 2011.11.16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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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바야흐로 영어의 시대다. 영국이 세계 곳곳을 식민지로 만들어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릴 때부터 미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 지금까지 영어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침투해 영어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게 됐다. 특히 우리 대학생들은 영어와 더욱 가까이 지내야한다. 향후 취업을 위해서라도 영어 실력은 대학생들의 필수적인 요건이 됐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교 학생들은 어떻게 영어를 맞이하고 있는지 설문조사에 기초해 가상인물을 설정하여 영어에 대한 그들의 변화를 꾸며보았다.

 


 

 신입생 안 씨(20)의 영어 기만
신입생 안 씨는 부푼 꿈을 안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대학교의 낭만을 즐기며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를 누리며 지내는 중이다. 그런데 외국어 교육원이나 필수 교양 영어 수업 교수님은 저학년부터 영어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의토익 같은 영어 시험에 응시하라고 학교에서 연락도 오고 학과 교수님들도 장려하시지만 사실 귀찮다. 군대도 갔다와야하고 나에겐 아직 시간이 많은 것 같아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한다. 그리고 수험생 생활동안 나는 영어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했기에 영어 실력은 아직 괜찮은 것 같다. 고등학생 때와는 달리 수업을 꼬박꼬박 듣기도 너무 귀찮은데 영어를 따로 공부할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영어는 군대를 다녀와서부터 준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즐겁게 대학생활을 한다.

 재학생 김 씨(21)의 영어 고민
재학생 김 씨는 영어 때문에 고민할 때가 가끔씩 있다. 아직 본격적인 영어공부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영어공부를 위해 휴학하는 선배들을 볼 때 조금은 걱정이 된다. 최근 조금씩 대부분 사람들이 하는 토익을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은 영어가 그렇게 중요해 보이진 않는다. 그리고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처럼 돈이 드는 것보다는 독학으로 해도 충분한 것 같아 주로 혼자서 공부하면서 간간이 학교에서 하는 모의토익도 쳐본다. 좀 더 고학년이 되면 시간과 돈을 더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직은 학과 공부와 동아리 활동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고학년 박 씨(24)의 영어 도전
이제는 고학년이 된 3학년 박 씨는 군대를 제대한 뒤 마음을 다잡고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중이다. 학교의 지원은 영 못미더운 것 같아 공부하는 시간도 예전에 비해 많이 늘려서 방학 때 모아놓은 돈으로 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다. 그런데 아무래도 실력이 잘 늘지 않는 것 같다. 여전히 토익이 중요한 것 같아 나름대로 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텝스도 간간이 준비 중이다. 영어 시험은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대부분 중요한 것 같아서 무엇에 중점을 둬야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 그래도 지금 수준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오늘도 시내의 학원으로 가는 버스를 탄다.

 졸업반 구 씨(27)의 영어 역경
이번에 졸업을 해야 되는 구 씨는 걱정이 가득하다. 스펙을 위해 해자봉도 다녀오고 각종 공모전에도 참가했지만 아무래도 영어점수가 발목을 잡는다. 최근 토익을 보는 회사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토익점수가 영어 중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토익 800점 돌파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거의 하루의 반 이상을 중도에서 영어공부에 투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영어공부에 드는 비용은 좀 더 줄어든 것 같다. 실력도 점점 오르는 것이 느껴져 의욕도 많이 생긴다. 학교의 지원책도 많이 이용하며 모의토익 같이 실질적인 시험에 많이 응시해본다. 솔직히 이제는 실력이 오르다 보니 학교에서 해주는 강의는 좀 못 미더운 것 같다. 이번에 다가오는 공채시즌에 서류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영어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지는 우리 대학교 학생들의 영어능력시험 준비에 대한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우리 대학교 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영어능력시험 준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영어시험을 아직 준비하지 않는 학생 생각보다 많아=조사 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절반 가까이는 토익을 준비하고 있었고 다른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였다. ‘현재 중점적으로 공부하는 영어능력시험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응답한 학생의 45.5%(91명)가 ‘토익’이라고 답했다. 토플과 토익스피킹을 준비하는 학생은 각각 6.5%(13명), 6%(12명)이고 텝스와 오픽을 준비하는 학생은 각각 4.5%(9명), 4%(8명)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33.5%(71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없음’이라고 대답해 아직까지는 영어능력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도 많다는 것이 드러났다.

◆학년에 따라 준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설문에 응답한 학생들 중 ‘하루에 영어능력시험에 투자하는 시간은 어느 정도 입니까’라는 질문에 ‘거의 안함’이라고 답한 48.5%(97명)의 학생들 중 절반이상(65명)이 1학년 학생들이었다. 이외에도 공부 방법을 묻는 질문에도 ‘거의 안함’에 대답한 45명 중 66%(30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1학년이었다. 또 ‘영어능력시험 준비에 드는 비용’에 대한 질문도 ‘거의 안함’이라고 답한 51.%(103명)의 학생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53명)의 학생이 1학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학생들 자신의 실력은 중간 정도라고 평가해=‘현재 자신의 영어능력시험 점수를 자평하신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41%(82명)의 학생들이 ‘중’이라고 답변했으며 높은 편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17.5%(35명)이었고 낮은 편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41.5%(83명)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영어실력이 뛰어나진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의 영어지원프로그램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이 많아=‘학교의 영어능력 시험을 경험해 보셨습니까’라는 질문에 46%(92명)의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경험해 본 학생들 중에도 만족한 학생(47명)보다 불만족한 학생(61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족한 학생들의 절반에 이르는 학생(30명)은 강의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고, 1/3(20명)에 해당하는 학생들은 토익 이외에는 지원이 미미하다고 했다.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많아=‘영어능력시험을 왜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기업에서 원하기 때문’이라도 답한 학생은 62.5%(125명)이었고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라고 답한 학생은 22.5%(45명)이었다. 이외에도 ‘외국 경험을 위해서’ 라는 답변과 ‘대부분 준비하기 때문에’ 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9%(18명)와 6%(12명)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렇듯 꼭 준비해야 하지만 준비하기는 다소 부담스럽고 어려운 영어! 어떻게 준비하면 더욱 효과적이고 쉽게 할 수 있는지 영어에 심취한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영어 스터디 THE LAST TRAIN 회장 인터뷰

Q.어떤 이유로 영어를 공부하는가?
A.기회가 된다면 외국에서 생활하고 싶은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영어공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책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단어는 시중에 파는 고등학생 필수 단어부터 외웠다. 특히 요즘은 웬만한 직장에서 영어성적을 요구하고 있다. 나는 금융권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금융권의 경우 토익(TOEIC)성적이 거의 750이상을 요구한다. 그런데 거의 800점 중반이상의 성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토익은 900점을, 오픽(OPIC)은 IH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Q.어떻게 공부하고 있는가?
A.매일 영어 스터디 모임을 하는데, 오픽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일 영어기사를 읽고 요약해보고 일주일에 한번 writing도 하고 종합적으로 공부한다. 예전에는 혼자 단어를 외우기 힘들어서 영어단어 스터디를 들어가서 매일 분량을 정해놓고 외우기도 했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기에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Q.현재 인플레이션 된 토익성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A.예전에는 기업에서 토익만 봤는데 이제는 토익만 잘한다고 모두 취업되는 시절은 아니다. 토익을 잘한다고 해서 말하기도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토익 스피킹도 요구하게 된 것이다. 특히 실제로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들을 보면 많이들 오픽을 공부하고 성적을 갖고 있다. 어떤 한 직종을 위해 준비한 관련 자격증은 직종을 바꾸게 되면 대부분 쓸모가 없게 되는데 아직까지 영어성적의 경우 어딜 가든 요구되고 있기에 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인터뷰-김용희 씨(독어독문1)

Q.영어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가?
A.올해 8월 28일자로 토익(TOEIC) 900점이 나왔다. 처음에는 780점이 나왔지만 방학동안 학교에서 하는 YBM 여름 토익&토익 스피킹 강의를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성적이 다소 오른 것 같다.
Q.하루에 몇 시간 정도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가?
A.요즘은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영어공부를 하며 보낸다. 평소에 MP3 영어 파일을 듣는데, 자투리 시간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콩나물 시루에 매일 물을 주듯’이 듣다 보면 듣기 능력이 훨씬 나아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그 때마다 성취감을 느낀다.
Q.주로 어떤 방식으로 영어를 공부하는가?
A.주로 대학 교양을 들을 때 영어와 관련된 교양을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다. 영어공부를 할 때는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려면 자신이 영어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고 점수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나는 매일 영어책을 읽는데 그것이 독해력 증진에 많은 기여를 한 듯하다.
Q.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어학실력이 상당히 뛰어난데,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학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독서가 전체적인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높은 수준의 영어책은 오히려 흥미를 잃을 수 있기에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영어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책 한권을 다 읽는 것에 부담이 된다면 영어 잡지나 신문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만 골라서 읽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Q.앞으로의 영어공부 계획은?
A.앞으로도 영어공부를 계속해 나갈 것이고 사회에 나가서도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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