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아니한가!
행복하지 아니한가!
  • 홍윤지 기자
  • 승인 2007.04.0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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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학생이 어촌을 여행하게 되었다. 어느 한 어부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어부는 늘 그렇듯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고 여행자는 조만간에는 어부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집 주인은 얼마 되지 않아 생선 몇 마리를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여행자 : “왜 그것만 잡아 오세요?”
어부 : “우리가족이 먹기에는 이걸로 충분합니다.”
여행자 : “시간을 들여 고기를 많이 잡으면 부자가 되고 큰 배를 살 수도 있고 좋은 집도 살 수 있고 회사도 가질 수 있어요.”
어부 :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립니까?”
여행자 : “한 20년 정도 걸립니다.”
어부 : “그런데 백만장자가 된 이후에는 뭘 하며 살죠?”
여행자 : “어촌에 와서 친구들과 놀고 낮잠 자며 넉넉하게 사십시오”
어부 “그렇다면 굳이 몇 십년동안 그렇게 고생해서 꼭 부자가 되어야 합니까? 지금도 저는 친구와 술 한 잔하며 넉넉하고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행복은 거창하지도 복잡하지도 않다
얼마 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는?’ 이라는 기사가 이슈가 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는 북유럽의 부국 덴마크가 선정됐고, 스위스,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바하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400달러에 불과하고 문맹률이 53%나 되는 아시아의 가난한 나라인 부탄이 행복한 국가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곳 국민들은 자신들이 매우 행복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물질이 풍부하지는 않지만 평온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연 속에 동화되어 살아가며 사람끼리 척박한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곧 부유함이 행복의 전부가 아님을 잘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행복은 세계에서 100위권 정도라 한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심심찮게 행복 10계명, 행복주문, 행복 조건, 행복해지는 말 등 ‘행복’에 관한 수많은 얘기들을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행복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 보인다.
지금 세계는 ‘행복 열풍’에 휩싸여 있다. 영국정부는 내년 공립 중등교육 과정을 중심으로 ‘행복수업’을 도입할 예정이고, 미국에서는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느냐를 연구하는 ‘행복학’이 한 대학 박사과정에 개설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행복에 대한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그러나 무엇보다 ‘행복’이 무엇인지부터 헷갈린다.
장현갑 교수(심리학과)는 “행복은 거창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것이다. 자신의 일과 상황에 만족하고 그 만족을 느낄 때 행복해 질 수 있다. 지금의 상황에 대한 만족을 느끼지 못하므로 불행하다고 느껴진다. 최악의 상황은 얼마든지 있다.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삶 곧 지족(知足)하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하면서, 不取外相 自心反照(불취외상 자심반조 : 바깥에서 취하지 않고 안에서 취하자)를 강조한다. 자신의 마음을 비춰 보면 결코 불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행복은 마음 먹기에 달린 것
행복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도,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입으로 말할 수 있는 것도, 두 귀로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우리 자신 안에 늘 머물고 있는 것이지만 남보다 나은 점에서 행복을 구하는 듯하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우리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행복은 근사한 말이 아니다. 지금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해 항상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며 스스로 만족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지수’에 관한 짤막 설문조사

교황 바오로2세의 말

우리대학 재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국성인의 행복한 삶의 구성요인 탐색 및 척도 개발’을 참조해 분석한 결과 평균 행복지수는 행복한 삶을 5점, 불행한 삶을 1점으로 보았을 때 2.99(소수 둘째자리 반올림)로서 보통 이상의 행복지수를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로 남을 도와주고 봉사함으로써 가장 높은 행복감을 보였으며, 가족관계의 화목과 종교생활이 그 다음으로 ‘행복’의 주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자신이 불행을 느끼는 이유로는 우리나라 사회 구조적 불안요소로서 청년실업을 꼽았고,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느끼는 불안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스로의 행복을 느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또 필요한 것이 신체의 건강이라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응답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는생각이 든다.


당신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요?
영국의 심리학자 캐럴 로스웰과 인생상담가 피트 코언이 만든 ‘행복지수’ 산출법으로 얼마나 행복을 누리고 있는지 확인해 보자!

※각각의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0점)~그렇다(10점)까지 점수를 매기세요.

①나는 외향적이고 변화에 대해 유연한 편이다.
②나는 긍정적이고, 우울하고 침체된 기분에서 비교적 빨리 탈출하며 스스로를 잘 통제한다.
③내가 가진 건강·돈·안전·자유 정도 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④나는 가까운 이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고, 내 일에 몰두하는 편이며, 스스로 세운 기대치를 달성하고 있다.
※계산법
①의 점수+②의 점수+(③의 점수×5)+(④의 점수×3)=행복지수(총점 100점)
※해석
①과 ②는 인생관·적응력 등의 개인적 특성(Personal Characteristics), ③은 돈·건강 등 생존조건(Existence), 그리고 ④는 자존심·기대치 등 고차원 가치(Higher Order Needs)를 묻는 질문.

행복 위원회에서 제시한 행복 10계명
1.일주일에 3회 30분씩 운동하라.
2.하루를 마무리 할 때마다 감사해야 할 일 5가지를 생각하라.
3.매주 온전히 1시간은 배우자나 친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눠라.
4.아주 작은 화분이라도 좋으니 식물을 키워라.
5.TV시청시간을 반으로 줄여라.
6.적어도 하루에 한번은 낯선 사람에게 미소를 짓거나 인사를 하라.
7.오랫동안 소원했던 친구나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만날 약속을 하라.
8.하루에 한 번씩 유쾌하게 웃어라.
9.매일 자신에게 자신을 선물하고, 그 선물을 즐기는 시간을 가져라.
10.매일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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