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대신문,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영대신문,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 천정우 편집국장
  • 승인 2015.06.01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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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한 학기가 지났다. 지난 3월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후 첫 영봉으로 ‘영대신문, 이젠 변할 때다’라고 외쳤다. 대학신문의 위기라는 상황 속에서 영대신문의 대표를 맡았기에 위기를 타개하려는 노력은 당연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올해의 영대신문은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호기롭게 말하고 다녔다. 영대신문에 대한 애착이 그 누구보다 컸기에 다시 한 번 대학신문의 전성기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해보니, 역시나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많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었지만, 쉴 틈 없이 영남대학교를 위해 한 학기를 달려왔다. 학내 대표 언론기관이라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영남대학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이번 학기 영대신문의 주요 기사로는 ‘낮은 전임교원 확보율 문제’, ‘공과대 학생회 회식비 사건 후속 보도’, ‘교내 교통안전 점검’, ‘구조개혁 정책 진행 상황 보고’ 등이다. 영남대학교 구성원이라면 알아야 할 내용들을 영대신문은 취재를 통해 사실 검증을 하고, 신문을 통해 소개했다. 대부분 구성원들은 이전 내용에 대해 관심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대신문은 독자들에게 우리 대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리고 싶었다. 

 또한 보다 다양한 소재의 내용을 신문에 담고자 영대신문은 지난해 12면 계약에서 올해 16면 계약으로 변경했다. 기자의 수가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독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주고자 지면의 수를 늘렸다. 그리고 4학기 이상 활동 가능한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영대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 기회의 폭을 넓혔다. 줄어드는 기자 수와 기사의 질 향상을 위해 결정한 사안이었다. 지금의 수습기자들은 새내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번대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읽히는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부터 영남대학교를 구성하고 있는 약 1,000명의 교직원에게 e-mail로 영대신문의 발행소식을 알리고 있고, 피드백도 받고 있다. 영대신문 구독을 희망하는 동문들에게도 신문을 보내주고 있다. 이번 학기에만 약 500명의 동문이 영대신문 구독을 신청했다. 또한 학생들이 보다 영대신문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중앙도서관과 지하철 등 수요가 많은 곳에 배부대를 신설했다. 이러한 성과로 다음 학기부터는 기존의 발행부수 보다 2,000부가 늘어난다. 이렇듯 올해의 영대신문은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배우는 단계에 있는 학생들이 신문사를 운영하다 보니, 미숙한 부분도 적지 않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대학이란 공간 속에서 모두를 충족시키는 기사를 만들어내지 못할 때도 있다. 영대신문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학생기자들을 대표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린다. 학생이라고 면죄를 받을 생각은 없다. 다만, 기자의 펜으로 사람의 생명을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파급력을 고려해 언론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을 택하겠다”고 했다. 이는 견제와 비판을 숙명으로 삼은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영대신문도 영남대학교의 대표 언론기관으로서 영남대학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다음 학기에 더욱 발전하는 영대신문이 되겠다. 앞으로도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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