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 반값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한 ‘9.29 대구·경북지역 대학생 거리수업 및 촛불문화제’가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는 황순규 민주노동당 대구시 동구의원, 전형수 교수(대구대학교 경제학과), 석원호 교수(경북대학교 철학과) 그리고 노무법인 ‘함께’대표 노무사 김세종 씨가 강연을 맡았다. 특히, 비가 오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동맹휴업 중인 대구교육대학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강연의 내용은 주로 ‘반값 등록금’ 문제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좋은 취지에서 시작한 강연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기에는 강연자들의 섭외가 아쉬웠다. 이에 대해 길정혜 대구·경북대학생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방이라는 한계 때문에 강사들을 초청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광장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500여 명의 학생이 모였다는 것이 뜻 깊은 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거리수업을 준비한 박미경 준비위원단장(대구대학교 국어국문3)은 “반값등록금집회가 오직 우리 대학생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같이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이다. 그래서 우리 대학생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기획하게 되었고, 학부모나 지역주민들도 함께 해보자는 마음으로 집회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학생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줬으면 한다. 대학생들도 그들의 권리를 위해 뭔가를 시작했을 때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참여해주었으면 한다”며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노연희 씨(경산·33세)는 “거리수업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등록금 시위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자식 키우는 부모들의 문제이기도 해 관심을 두고 유심히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연이 끝나고 난 뒤에는 ‘촛불 문화제’가 진행됐다. 하지만 참여했던 학생들이 빠져나가 소수의 사람들만이 ‘촛불 문화제’에 참여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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