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주 교수(국어국문학과)
장르별로 우수작과 가작을 선정하던 종래의 방식과 달리 금년부터는 각 분야에서 뽑힌 우수작품을 놓고 3인의 심사위원이 한자리에 모여 대상작을 선정한 후, 장르별로 우수작과 가작을 정하기로 하였다. 최종심에 올라온 작품들은 시 2편, 소설 1편, 평론 2편이었으며, 본심 심사위원들이 이 작품들을 함께 읽고 논의하였다. 학생들의 창작의욕을 자극·격려한다는 취지에서 가급적 정해진 상을 모두 주려고 했던 처음의 의도와 달리, 대상에 부합할 만큼 수월성을 갖춘 작품을 발견하지는 못하였다. 하고 싶은 말을 자신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능력, 사유와 상상력을 끝까지 견인하고 갈무리하는 능력이 대체로 부족하였다. 안정된 작품은 평범하였고 개성적인 듯한 작품은 깊이가 모자랐다. 그리하여 대상작 없이 시와 평론에서 각각 우수작 1편씩, 장르별로 가작 1편씩을 선정하는 것으로 심사를 마무리하였다. 대상작을 못낸 것이 많이 아쉽다. 내년에는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투고되어 천마문화상이 좀더 풍요로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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