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파고든 디지털 성범죄의 위협
캠퍼스에 파고든 디지털 성범죄의 위협
  • 손유민 기자, 하진영 기자
  • 승인 2024.09.3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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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간이탐지기가 설치된 건물을 표시한 지도
불법 촬영 간이탐지기가 설치된 건물을 표시한 지도

 최근 대학가 내 딥페이크, 불법 촬영 등의 사건이 발생하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학생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학가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성범죄와 이에 관해 본교에서 시행 중인 대처 방안을 알아봤다.

 대학가에 드리우는 그림자, 디지털 성범죄=지난달 본교 중앙도서관 2층 화장실에 불법 촬영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본교 학생들의 우려가 커진 상황 속, 일부 대학 내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대학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씨(국어국문4)는 “디지털 성범죄 사건의 연이은 발생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발생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법적 대응과 기술 발전 속도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박한우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법적 제재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캠퍼스의 디지털 성범죄 ZERO를 향해=디지털 성범죄가 심각해진 상황 속 우리 대학교에서는 디지털 성범죄의 예방 및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먼저 ‘열린’ 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불법 촬영 간이탐지기 설치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지난 4일, ▲이종우 과학도서관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건물 화장실에 불법 촬영 간이탐지기가 설치됐다. 김택경 총학생회 학생복지위원장(경제금융4)은 “추후 총학의 지침에 따라 각 단과대에서 탐지기를 추가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후 관리에 대한 노력으로 본부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사건 접수 및 처벌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사건 접수의 경우 인권성평등센터를 통한 대면, 비대면 신청이 모두 가능하며 신고인의 의사에 따라 조정과 징계 요청 등이 이뤄진다. 이후 필요에 따라 학생상담센터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인권성평등센터 혹은 본부 측에 피해자를 통한 징계 요청이 접수될 경우, 가해자는 징계위원회를 통해 최대 퇴학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전용하 총무팀장은 “본교에서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생활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딥페이크 성범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특정인의 얼굴과 적절하지 않은 신체 사진을 가공 편집 합성하는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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