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우리 대학교 일부 학생들은 상경관 흡연구역을 자발적으로 청소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자발적 선행은 많은 응원을 받으며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또한 흡연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일부 단과대 학생회가 ‘바른 흡연 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익명의 학생이 ‘상경대 흡연구역 청소 함께 하실 분?’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는 일부 학생들이 흡연구역에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렸기 때문이었다. 이에 해당 글을 게시한 학생은 지난달 15일에 실명을 밝히며, 학생들이 쓰레기 수거 운동에 참여하도록 촉구했다. 실제 글쓴이인 김병욱 씨(경영3)는 “학생으로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쓰레기 문제의 해결책을 고안한 것이 쓰레기 수거 운동”이라고 전했다. 해당 글로 인해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매일 30분씩 경영학과, 영어영문학과, 회계세무학과 소속 일부 학생들은 김병욱 씨와 함께 상경관 주변의 담배꽁초 및 쓰레기를 청소했으며, 김병욱 씨는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쓰레기 수거 운동에 대한 후기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해당 운동에 참여한 김민재 씨(경영4)는 “흡연구역에 방치된 쓰레기 문제에 대해 인식은 하고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는데, 이를 함께 개선할 기회가 생겨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8일, 에브리타임을 통해 장관중 경영대 학생회장은 이와 관련해 피드백을 내놓았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경영대 학생회, 상경대 학생회, 야간강좌개설부 학생회에서 순차적으로 ‘바른 흡연 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실과 협의해 흡연구역과 금연구역을 지정하고, 해당 구역에 쓰레기통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이에 현재 상경관 입구 쪽에 쓰레기통이 추가로 배치됐으며, 해당 학생회들은 지난 7일부터 쓰레기 무단 투기 방지 포스터와 스티커를 직접 붙이고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에 장관중 경영대 학생회장(경영4)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다른 현실이 안타깝다”며 “‘바른 흡연 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흡연자의 인식을 개선시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리 대학교 학생들, 자발적으로 청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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